감정을 선택하라 - 더 행복한 인생을 위한 감정 선택의 심리학
크리스 코트먼, 해롤드 시니츠키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부정적인 상황을 자주 맞닥트리는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 쉽게 빠져든다고 할 수 있다. 즉 당시의 감정이 상황을 끌어오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 우리는 이런 감정을 스스로 의식적으로 끌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서, 아니면 어떤 상황이 원인이 되었다고만 생각한다. 그런 경우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 수 없기에 포기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이 책에서는 감정은 선택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동안 감정이 나를 선택한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내가 감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감정을 일으키는 마음의 원리를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에 이와 같은 마음을 작동시키는 원리가 담겨있다.

 

마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한다면 설명할 길 없는 슬픔이 왜 밀려오는지, 소중한 관계를 왜 스스로 망쳐버리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트라우마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원활한 대인관계가 보장되며, 중독 행동도 다스리고 최소화할 수 있다.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더 큰 행복에 다가서는데도 시너지가 될 수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노예가 되는 사례들을 설명하며 어떻게 감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두 저자들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정리한 핵심 원리인 10가지 심리학 원리들은 우리 스스로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저지를 수 있는 감정상의 실수들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책에서 전하는 심리학 원리 중에 첫 번째인 ‘감정은 이해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를 스스로에게 적용하여 활용할 경우, 뚜렷한 원인 없이 자신을 압도하는 감정을 찾아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것은 슬픔이나 수치심, 또는 수시로 표면에 떠오르는 어떤 감정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종이에 이 감정을 의미하는 단어를 쓴 후 화살표를 그리고 추정 가능한 촉발 사건들을 5~10가지로 나열해서 이를 단서로 자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볼 수 있다.
두 번째 원리인 ‘감정을 마주하면 행동을 바꿀 수 있다’를 활용할 경우, 자신의 강박 행동을 촉발하는 듯 보이는 생각과 감정에 맞춰 전략을 세우게 된다. 이를 위해 ‘전’과 ‘후’ 진술을 작성하는 것이 유용하다. 즉 이 원리를 알기 전에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들었는지, 그리고 지금은 그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바꾸고자 하는지 쓰는 것이다. 이 대조표를 활용하여 특정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강박 행동을 강화하고, 어떻게 거기서 헤어 나오게 하는지 파악하여 늘 기억함으로써 대비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각 원리에 대해서 사례를 통해서 쉽게 이해시키고 어떻게 실천하고 적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심리학적 원리는 전문가인 두 심리학자들의 수십 년 간의 지식과 경험이 녹아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비책이자 치유책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상대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어떤 패턴을 갖고 있는지, 현재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게 됨으로써 다음 생각과 행동을 현명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 더불어 겪을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 역시 의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설령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게 되더라도 그 감정에 더 이상 깊게 빠져들지 않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는 마음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심리학적 설명과 함께 다양한 실천 지침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실천의 영역에서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뒷부분에는 별도로 실전 연습 부분도 다루고 있다. 이해의 영역과 실천의 영역이 다른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하여 일상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원리와 실천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구성하여 전달했다.

 

이 책의 원리들이 효과적이더라도 모든 문제의 해답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한다면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방치했던 자신의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서 의식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깊은 자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수많은 상황 속에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통제할 수 있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커진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일독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스로의 감정을 통제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나름의 해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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