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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법 - 머리가 새하얘질 때 반격에 필요한
아카바 유지 지음, 류두진 옮김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조리 있게 말을 잘 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 있는 언행은 상대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사기꾼은 제외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처럼 말을 잘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때로는 큰 문제가 없는 사람들조차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질문과 마주했을 때 당황해서 머리가 새하얘지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경험들은 누구나 여러 번 해봤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경험을 통해서 익숙해지다 보면 개선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은 아니다. 포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받아들이고 살게 된다. 다행히 저자는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제해결의 기술인 맥킨지식 사고법으로 유명한 맥킨지에서 14년 간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위기의 순간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창안해냈다. 이 책에서 전하는 8단계 지침이 그것이다.
일단 먼저 자신이 왜 그런 상황이 되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1단계에서는 자신이 당황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얼마나 자주 코너에 몰리는지 파악하게 된다. 보통 그런 경우 ‘생각이 얕은 사람’과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유형에 따른 해법을 이 책에서 제시했다. 2단계에서는 생각훈련으로 좋아하는 것을 끈질기게 생각하는 습관 키우기, 궁금한 것은 미루지 않고 바로 해소하기,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재빨리 메모하는 ‘A4 메모쓰기’ 등을 활용하여 생각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말하기에서도 조리 있게 말하려고 논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실수를 해도 괜찮으니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발언하고 즐겁게 말하려고 노력하며 훈련을 해야 한다. 말하기 전에 키워드를 메모하는 말하기 메모를 활용하면 두려움을 없애주고 말문을 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이 책에는 마음가짐과 함께 생각정리 및 사고법, 표현요령, 말하기 노하우 등이 8단계에 걸쳐서 구성되어 있다. 각 단계 말미에는 해당하는 훈련을 위한 핵심적인 지침을 별도로 정리하여 쉽게 활용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공유했다.
저자는 대화법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아니라 문제 파악력과 해결력이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생각하는 힘과 정리하는 힘, 순간적으로 대응하는 힘, 이 세 가지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겉으로 논리적이고 그럴 듯해 보이는 말이 아니라 위와 같은 힘을 가진 말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단계별 지침을 통해 생각정리와 사고법에 익숙해지면 날카로운 관점을 습득하여 상대의 사고 영역을 추월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생각 메모와 말하기 메모, 예상 질문 준비, 리허설 등과 같은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마음의 여유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이전처럼 머리가 텅 비워져 당황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금방 추슬러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족으로 사람들 앞에서 주눅 들어왔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지침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아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