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 - 왕초보도 100% 성공하는 100문 100답
박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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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자기 집, 작은 아파트 한 채만 갖고 있어도 자동적인 재테크가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 투자 대비 더 큰 시세차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자금력만 된다면 부동산 투자는 손해 볼 일이 없을 정도로 신뢰가 높은 재테크 분야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생 목표 중에서 필수적인 하나가 자기 집을 장만하는 것이었던 만큼 부자건 서민이건 부동산은 모두의 관심 사항이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동산 투자의 과열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고, 부동산 시장의 거품은 점점 더 거대해졌다.
하지만, 늘 한결같아보였던 부동산 시장의 흐름도 예상치 못한 큰 변화를 겪으며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람들의 투자 관심에서 멀어지게 했지만, 몇 년 전부터 다시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다시금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이제는 과거의 투자방식으로는 부동산 투자로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방송 미디어와 책 등을 통해서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전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확신할 수 없다. 부동산 투자도 이제는 정보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저자는 소형아파트부터 오피스텔까지 무려 260여 채를 보유한 부동산 자산가다. 그 역시 인생의 쓴 맛을 맛보며 스스로 부딪혀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10여 년간 실패와 좌절, 이혼, 배신이라는 아픈 과정을 거치면서도 부동산 부자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성공 노하우들이 이 책에 담겨있는 셈이다. 저자는 이 책을 아무나 읽어서는 안 되고 성품이 좋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저자 자신이 공유한 노하우들에 대한 확신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단순히 부동산 투자만 집중적으로 다룬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출발점으로써 기본적인 재테크에 대한 마음가짐과 주의사항들, 부자가 되기 위한 자세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각 질문마다 간결하게 핵심적인 답을 제시했고, 때때로 직설적인 조언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일반적인 재테크로 많이 활용하는 은행 저축으로 돈을 모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본주의 사회의 미개인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은행은 목돈을 만들어 주는 곳이 아니라 큰돈을 벌 수 있도록 밑천을 빌려주는 곳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재테크로써 접하게 될 은행에 대한 현실적인 관점 전환에서부터 물가 흐름에 대한 통찰, 금리와 복리, 연금저축의 허와 실, 정부 정책과 금융 회사의 이해 등 주의해야할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울에서 거주하다보니 아직은 수도권 일대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관련해서 먼저 눈에 띄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는 매매가가 물가상승률만큼 계속 오르면서 전세가도 같이 오른 아파트나 동시에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항상 작은 아파트가 투자 대상이다. 수도권을 잘 검색해보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85퍼센트 이상인 오피스텔이 아주 많다고 한다. 이런 오피스텔을 구입해서 전세 임대를 하면 매년 전세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매가와 전세가의 비율이 수년 동안 85퍼센트 이상을 유지해 온 소형 아파트와 수도권의 소형 오피스텔이 투자 1순위라 점을 강조했다.

 

최근에도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들을 여러 권 읽었던 터라 이 책에 대해서 특별히 더 기대감을 가진 것은 아니다. 단지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100가지 핵심 노하우를 100문 100답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참고하기 좋아보였다. 기존에 읽었던 부동산 투자 서적들에서 언급되어 있는 노하우들도 종종 보였지만, 저자가 전하는 투자 방향 면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부동산 투자 성공 노하우이자 부자가 되기 위한 길로써 소형 아파트 투자에 대해서 강조했다. 그것도 한 채가 아닌 거주하는 아파트 외에 임대 소득을 올리는 소형 아파트를 많이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노하우들은 성공 재테크와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를 전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소형 아파트를 소유하기 위해서 어떤 관점을 갖고 어떻게 준비하며 실제 어떻게 투자 계획을 세워야할지를 핵심으로 안내했다. 한편으로 이 책은 실제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진행해야 하는 세부적인 투자 방법이나 노하우를 다루는 것은 아니니 이와 같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들은 다른 책을 추가로 참고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소자본과 대출을 활용하여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로써도 소형 아파트나 소형 오피스텔 투자는 저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전해볼만하다. 나 역시 이전부터 소형 오피스텔 투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단지 차후 실질적으로 안정적인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 채를 소유하려면 좀 더 세부적인 투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을 듯싶다.
전문가들도 말하기 꺼려하는 노하우들을 공유했다고 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비판적이고 직설적이며 간결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고 오히려 더 신뢰가 가는 듯했다. 덕분에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고 이해도 어렵지 않았다. 핵심이 되는 문장들을 하이라이트 처리한 점도 핵심 위주로 다시 읽기에 유용해서 만족스러웠다. 지금은 저자가 이룬 성과가 그저 부럽고 꿈같은 일로 여겨지지만, 나 역시 10년 안에 그와 같은 발자취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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