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의 시간관리법 - 단순하고 합리적인 미니멀 라이프, 시간관리부터 시작하라!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송소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관리를 잘 했을 때 얻는 효과는 강력하지만, 이를 알고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시간관리다. 나 역시 시간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론에 관심을 갖고 활용해오고 있다. 특별한 플래너를 활용하고, 집중력이 높은 골든타임을 찾고, 소프트웨어적인 일정관리 도구를 활용하고, 중요하지 않은 작업시간을 축소시키거나 생략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 덕분에 효과를 얻은 것도 있었지만, 작심삼일의 덫에서 자유롭지 못하듯 흐지부지되어 버린 것들도 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아쉬움만 쌓여간다. 그리고 한 해가 가면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시간관리 방법론에 기웃거린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수년 아니 거의 십여 년 가까이 이와 같은 순환고리에서 완벽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내가 지금 이 책을 펼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저자는 독일을 베이스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인정받는 시간관리 전문가다. 그가 쌓아온 수십 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간관리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은 백만 부 이상 판매된 롱셀러로 30년 넘게 평판이 입증된 것으로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어 개편을 거듭한 최신 개정판이다. 이 책의 초판본은 본래 400쪽이 넘어서 독자들의 이해와 실천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100쪽짜리 워크북 형태로 개정하여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핵심 노하우와 조언만을 정리하여 구성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기록하는 방식의 책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이 책 역시 책의 많은 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다소 실망했었다. 책의 분량도 100쪽이 채 되지 않는데 내 기록으로 채우기까지 하니 말이다. 하지만, 나처럼 섣불리 실망부터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 시간을 제대로 컨트롤하려면 먼저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간 관리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해나가야 한다. 이 책에는 이를 위한 질문과 점검표가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해당 질문의 답에 맞춰서 저자가 안내한 솔루션을 적용해볼 수 있다. 새로운 시간 관리 습관이 가져다주는 치유의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휴식을 위한 최선의 전략을 활용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키우며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에는 시간도둑인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이를 다루는 방법과 전략이 공유되어 있다. 이메일 홍수를 막는 법, 마인드맵 전략, 데카르트의 소시지 전략, 파레토 법칙 활용에서부터 계획을 문서화하는 법, 오늘의 계획 및 우선순위 정하기, 순위별 소요시간 분석인 ABC분석 활용, 자신의 조직 유형별 최적화 제안, 모노태스킹 법칙 활용, 조용한 시간 예약하는 법, 업무분담 법칙과 아이젠하워 법칙 활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간관리 전략과 팁들을 소개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이지만, 누구나 똑같이 시간을 활용하지는 못한다. 각자의 시간 관리 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더 빨리 더 많이 한다고 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양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을 잘 활용하면 업무 성과와 능률이 오르고 수입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무엇보다 업무 이외의 휴식, 취미, 가족, 친구, 건강 등에 쓸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얻게 된다.
이처럼 시간은 돈이자 삶이다. 시간 관리는 풍요로운 삶으로 가는 유용하고 강력한 도구인 셈이다. 이제 반복되는 잘못된 시간관리의 악순환을 끊을 때다. 과거의 시간관리 패턴을 파악하고 이 책에서 제시한 솔루션들을 적용하며 각 지침들을 활용해보자. 이를 통해 남은 시간은 그동안 놓쳐왔던 것들, 삶에서 더 중요한 것들에 투자한다면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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