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것과 헤어지기 - 걱정거리의 90퍼센트를 없애는 46가지 마음 정리법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나 역시 그렇지만, 누구나 고민 한 두 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단지 그 고민의 크기와 신경을 쓰는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날 것이다. 이러한 고민의 정도에 따라서 받는 압박감은 심한 스트레스를 발생시키고 삶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행히 현명하게 극복한다면 좋겠지만, 때때로 습관처럼 악순환이 된다. 그렇다고 이를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 삶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

 

주지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저자는 불교의 선사상을 바탕으로 걱정거리를 없애는 46가지 마음 정리법을 소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걱정거리의 대부분이 망상이나 착각,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스스로는 충실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실은 의외로 많은 것들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타인의 기준, 시선, 상식, 유행 등에 휩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기준은 잊어버린 채 누군가를 따라가기에 바쁘고 뒤쳐질 때는 불안과 걱정만 늘어나게 된다. 우리가 하고 있는 걱정의 대부분이 이런 과정에서 비롯되며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에서 오히려 멀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현대인들의 삶의 배경을 인지하고, 이에 휩쓸리지 않고 벗어날 수 있는 삶의 지혜들을 다양한 일화와 저자의 삶의 철학에 녹여냈다. 이 책에는 불안과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벼운 삶에 대한 것을 시작으로 쓸데없는 것을 버리고 그 안에 채워 넣어야할 것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삶, 좋은 인연을 맺고 나쁜 인연을 끊는 법, 돈·나이·연애·부부·자녀·죽음 등 인생에 관해 고민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걱정거리를 없애기 위한 지혜를 안내한다.   

 

더없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도가 낮은 나라로 꼽힐 정도니 말이다. 어려운 경제현실, 불안정한 사회현상 등이 한몫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다시 말해서 걱정거리를 없애지 못하고 계속해서 악순환에 빠져있는 것처럼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과거에 발목 잡히고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 타인과 나를 비교함으로써 부러워하고 자책하며 따라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또 다른 비교 상대를 찾고 또 다시 반복하고 어느 새 걱정거리들에 둘러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라도 생각과 관점을 바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자는 털어내기, 내려놓기, 잊기라는 세 가지를 바탕으로 쓸데없는 불안이나 고민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정리하는 법을 안내했다. 이를 통해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 지금 여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크고 작은 걱정거리로 방황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담긴 마음 정리법에 귀기울여보기 바란다. 그리고 쓸데없는 걱정거리들, 불필요한 것들과 작별인사를 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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