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지배하다 - 이기는 운을 만드는 고수의 생각법
사쿠라이 쇼이치.후지타 스스무 지음, 김현화 옮김 / 프롬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마작계의 프로로 20년간 무패 신화를 달성하며 ‘작귀’라는 별명을 얻은 사쿠라이 쇼이치와 26세에 일본의 최연소로 벤처기업을 상장시킨 CEO이자 2014년 마작최강전 우승 타이틀을 소유한 최초의 CEO이기도 한 후지타 스스무가 공저자다. 마작이라는 공통점에서 느껴지듯이 둘은 마작과 관련해서 사제지간이라 할 수 있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사쿠라이 쇼이치는 마작을 통해서 정신력을 단련하려는 젊은이들을 위해 마작 도장인 작귀회를 설립했다. 20년 전 후지타 스스무는 전설의 고수이자 승부사인 사쿠라이가 마작을 어떤 방식으로 두는지 보고 싶어서 작귀회 도장에 다니게 되었고, 1년 동안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그는 당시 마작을 통해 쌓은 경험을 지금도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공저자로 이 책을 내게 된 이유 역시 마작에 있어서의 운의 흐름과 승부감을 비즈니스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마작을 유심히 살펴보면 비즈니스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마작에서 그렇듯이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불평등과 상대적인 경쟁이 존재하고 상황 판단력이 늘 필요하며 마지막에는 인내력이 승부를 가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인 후지타는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그것들의 대부분을 마작에서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전설의 마작 고수인 사쿠라이 쇼이치가 말하는 운에 대한 이야기를 후지타 스스무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상황에 맞게 번역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두 저자들이 안내하는 운을 부르고 지속하는 비법 39가지가 담겨있다. 운을 다스리기 위해 필요한 가치, 운을 잡는 사람의 습관, 나쁜 흐름을 끊기 위한 방법, 운을 지속하는 방법, 운을 부르는 조언에 이르기까지 5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각각의 비법들을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승부에 강한 심플함의 가치, 운이 좋은 상대와 겨루기 위한 타이밍, 역풍과 순풍의 이해, 단념 규칙의 필요성, 틀을 깰 수 있는 변화의 가치, 몰입 상태 만들기, 위화감 없애기, 직감의 활용, 나쁜 운기를 차단하는 법, 역경의 가치, 리스크의 이해 등 운과 관련된 다양한 비법들을 소개했다. 또한 지나친 긍정적 사고, 과거의 성공 패턴에 매몰된 강한 신념을 주의하고, 노력과 성실에 대한 집착 역시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마작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기본 동작으로 돌아가라는 조언처럼 비즈니스에서 흐름이 나쁠 때는 당황하지 말고 정성을 다하며 전체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순수하게 자기 본연의 모습을 바라봄으로써 평정심을 가질 수 있고 이를 통해 머지않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각 비법들은 첫 번째로 사쿠라이 쇼이치가 마작의 경험 입장에서 운에 대한 통찰과 조언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비법을 후지타 스스무가 자신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을 가미하여 풀어냈다. 이렇게 두 저자들의 통찰과 조언이 섞여 삶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각 비법들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저자는 운은 결코 비합리적이거나 이해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매일 하는 행동이나 평소의 사고방식, 업무나 생활에 대한 태도 같은 것이 운이라는 형태를 띠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마치 기적처럼 보일지라도 예외 없이 지극히 구체적이면서도 단순한 원리로 움직인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 점을 확실히 인지한다면 운에 묘한 환상을 가져서 현혹되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사업운 역시 같은 이치다. 이 책에는 이를 위한 현실적이고 경험적인 비법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운과 운의 흐름을 이해함으로써 업무에 있어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어떻게 활용되며 조절되는 것인지 각자의 삶에서 필요한 힌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운이 없다고 한탄하며 오히려 운에 책임을 전가하는 삶을 살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담긴 비법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필요한 삶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지금부터라도 이 책에서 전하는 운을 부르고 지속하며 관리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익혀보자. 이를 의식적으로 실천해간다면 두 저자가 실제 삶에서 그러했듯이 어느 순간 운이 따르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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