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힘 - 작은 결심이 만든 큰 변화
캐롤라인 아놀드 지음, 신예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시절에 방학 직전에 꼭 했던 것들 중에 하나가 생활계획표를 그리는 것이었다. 동그란 원형의 공간을 시간대별로 나누어 하루의 계획을 적어 넣었다. 이렇게 매 학년 방학 시즌마다 생활계획표를 만들고 결심을 다졌던 기억이 난다. 매번 첫 날과 둘째 날까지는 계획표대로 실천을 했지만, 이후에는 계획표대로 생활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 의식적으로 겪었던 첫 작심삼일이 아니었나 싶다. 어른이 되어서도 작심삼일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한해의 시작점인 매년 초가 되면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각오를 다지며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결심을 한 사람들 중에서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작심삼일을 경험한다. 새해 결심의 실패율이 88%에 달한다고 하니 대부분 실패하는 셈이다. 연말이 되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수많은 작심삼일을 반성하고 또 다시 새해에는 목표를 세우고 결심을 한다. 누구에게나 이런 일의 반복은 익숙할 것이다. 꼭 연초의 결심이 아니더라도 사람은 일상에서 매순간 수많은 결심을 하며 살아간다.

 

이 책은 작심삼일의 덫에서 벗어나 결심을 지킬 수 있는 해법으로 작은 결심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결심을 지켜낼 수 있도록 현명한 결심을 할 수 있는 7가지 원칙을 공유했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사람들의 결심이 실패하는 이유와 함께 해법으로 제시한 작은 결심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키기 쉬운 작은 결심하기, 명확한 메시지로 구체적인 신호를 주기, 즉각적인 보상이 따르게 하기, 상황에 맞게 조절하기, 긍정적인 프레임 구성하기, 행동과 신호를 연결하기, 한 번에 두 가지만 결심하기라는 7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각 원칙을 사례를 통해서 이해를 돕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에서 보다 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이러한 작은 결심을 수면, 운동, 식습관, 정리정돈, 인간관계, 지출, 시간, 체계성이라는 일상적인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하여 평생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악순환인지 알면서도 또 다시 수없이 결심과 후회만을 반복하며 살 수는 없다. 이제는 잠시 멈춰서 결심을 왜 지키기 어려운지,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진지하게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작심삼일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삶을 보다 열정적이고 풍요롭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작은 결심의 원리는 실용적이고 유용한 해법이다. 작은 결심의 원칙을 활용하여 작은 성공을 누적시켜나간다면 수많은 긍정적인 습관들을 평생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결심한 것들의 실패는 이제 상관없다. 이제라도 반복된 악순환의 익숙함을 버리고, 이 책에서 제시한 현명하게 결심하는 방법을 배우며 성공적으로 실천하는 경험을 하나하나 쌓아가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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