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리스트’라는 미국 드라마에 한동안 빠져 지냈던 적이 있다. 주인공인 제인은 사람의 얼굴
표정, 행동, 말투 등으로 그 사람의 심리를 모두 읽어낸다. 때로는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까지 정확하게 추측하기도 하고, 암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능력으로 범인을 추적하며 범죄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낸다.
드라마를 보면서 제인의 능력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저런 능력이 현실에서 실제로 활용가능할지
궁금했었다. 신기하게도 가능하다고 한다. 드라마라 과장된 면이 있겠지만, 제인이 활용했던 기술들은 실제 멘탈리스트들의 조언을 통한 멘탈리즘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멘탈리즘은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 언어 등을 통해 심리를 파악하고 유도하는 기술이다.
이와 같은 멘탈리즘은 범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기술들이다. 그 중에서 이 책은
멘탈리즘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다뤘다. 실제로 저자는 멘탈리즘을 구사하는 일본 유일의 멘탈리스트이기도 하다.
멘탈리즘은 심리학이나 NLP라 불리는 신경언어 프로그래밍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명백한 과학이자
기술이다. 저자에 의하면 간단한 요령만 익히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이러한 멘탈리즘은 비즈니스에서도 최강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멘탈리즘으로 상대의 마음을 공략하려면 기본적으로 관찰, 분석, 신뢰 확보, 유도라는 4단계를
거치게 된다. 멘탈리즘을 활용하기 위해서 각 단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단서를 수집하며 분석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다. 더불어 사례와 함께 그림을 통한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했고, 핵심 문장들은 붉은 색 하이라이트로 강조했다.
‘한 번에 ‘YES’를 이끌어내는 심리 전략, 또 사고 싶게 만드는 심리 전략, 인간관계를
주도하는 심리 전략,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심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멘탈리즘을 소개했다. 또한
‘자신을 바꾸는 멘탈리즘’이라는 항목을 두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용한 조언과 기술을 제공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관계를 얼마나 잘 맺고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이 보장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현대는 타인과의 유대감이 더욱 중요하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타인과의 신뢰관계를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다면 성공과 행복이 보장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때문에 누구나 상대의 마음을 읽고 파악하려는 노력을 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의 마음을 이끄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이를 용이하게 해주는
현실적인 기술인 멘탈리즘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최근 멘탈리스트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인기를 얻는 것도 사람들의 관심과
욕망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멘탈리즘이 상대방을 속이거나 나쁜 쪽으로 이용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며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이다. 즉 더 나은 관계와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써 가치가 크다.
저자는 책의 편집과 구성에도 멘탈리즘의 다양한 심리 전략을 구사해놓았다. 일단 사람들이 책을 손에
들 수 있도록 표지에 신경을 썼고, 문구를 통해 책을 펼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선택적인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하여 읽을 것인지, 읽지 않을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처럼 책 자체에도 책에 대한 구매욕구와 함께
독자의 습득 효과를 높이기 위한 심리 전략이 적용되어 있다.
이와 같은 멘탈리즘의 몇 가지 기술들을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상대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
사람이 친구이든, 상사이든, 고객이든, 마음에 드는 이성이든 말이다. 또한 상품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며, 긴장감을 극복하거나 싫은 사람과 마주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실수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도 있다.
물론,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히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전에서 자주 활용하고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유용한 멘탈리즘을 소개하고 있기에 비즈니스맨이라면 반드시 알아두고 활용하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