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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말해 준 것
닐 도날드 월쉬 지음, 황하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8월
평점 :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을 오래 전에 우연히 읽게 되었고,
이후 시리즈를 모두 구해서 읽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모태신앙인 만큼 신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 종교적인 관점에서 모순적인 느낌을 가질
때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생각들이 ‘신과 나눈 이야기’
시리즈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상통했다는 점에서 더
반가웠고 덕분에 몰입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신과 나눈 이야기’는 9권에 걸쳐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9권에 담긴 핵심 메시지들을 대략 천 개의 단어로
압축했고,
그 메시지들을 깊이 있게 확장하여 설명했기 때문에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 가장 중요한 통찰이라 여기는 것들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했고 가장 실용적인 적용법을 제시했다고 한다.
저자는 전직 지역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였지만,
직장에서 해고되고,
교통사고로 목에 깁스를 한 채 지내며 설상가상으로
덮친 불행으로 노숙자로 전락해버렸다.
더욱이 그는 5번의 이혼으로 9명의 자녀의 양육비를 매달 대야 하는 처지였다.
그는 어느 순간 모든 것을
잃었고,
희망도 없었으며,
자신의 초라한 삶을 바라보며 분노로 가득
찼다.
그는 나이 49세,
자신의 인생 가장 최악의 시기인 벼랑 끝에
서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신에게 분노에 찬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과 질문을
써내려갔고,
어느 순간 놀랍게도 마치 받아쓰기하듯 신으로부터
대답이 전해졌다.
그렇게 신과의 대화는 종이 위에서
계속되었고,
신의 조언으로 몇 달 뒤 그 글들을 타이핑해
출판사로 보냈다.
그렇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출간이 신의 언급대로
현실화되었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35개국에 출간되었다.
그는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신이 전했던 25가지 메시지들에서부터 새로운 영성과 복음,
신에 대한 오류와 올바른 이해,
평화에 이르는 다섯 가지 단계,
삶에 대한 오류,
희망,
신념,
앎,
창조자,
사랑의 가치,
시간과 공간,
죽음,
지옥,
옳고 그름,
삶의 세 가지 기본 원리,
인류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
진화 등에 이르기까지 신과 삶에 대한 다양한
영역에서 신의 메시지와 깨달음을 직설적으로 전했다.
개인적으로 직관적인 확신과 끌림을 느꼈기에 이 책에서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덕분에 신과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삶의
방향을 깊이 있게 사유하고 설계해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놀라운 이야기들인
동시에 특별한 통찰을 제공한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전하며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한편으로 황당한 신비주의며 신성모독과 뉴에이지 사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신을 믿는 다양한 종교들인
기독교,
천주교,
기타 종교들 입장에서는 교리에 어긋나며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크게 반발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호불호가 강력하게 존재할 수밖에 없는
책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책이 과격하거나 불손한 내용,
특정종교를 부정하는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독실한 종교인이지만,
신과 삶에 대한 그동안의 의문과 열린 마음이
없었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
신과 삶에 대한 통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열린 마음으로 차분히 읽어보길 권한다.
이후에도 본인에게 와 닿음이 전혀 없다면 그 때 이
책을 내려놓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