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월 창의력 특강 - 그래피티 아티스트 에릭 월은 어떻게 전 세계 기업가를 열광시켰나
에릭 월 지음, 서애경 옮김 / 넥서스BIZ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시대의 화두 중 하나는 창의력이다과거에는 예술가들에게만 필요한 능력으로 치부되었지만지금은 다양한 분야 모든 직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한 능력으로 손꼽힌다통섭과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시대의 화두가 된 것도 창의력 덕분이다창의력은 이제 예술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전혀 다른 분야가 합쳐져 새로운 가치가 탄생하고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는다이와 같은 창의력은 빠른 변화의 시대에 요구되는 능력이자 성공의 핵심요소로 자리 잡았다수많은 세계적인 기업가들과 명사들이 이를 증명했고지금도 증명하고 있다.

창의력을 타고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대부분 창의력을 키우는 것과 활용하는 것은 후천적인 환경 조성과 노력이 필요하다창의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이지만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특히 학창 시절부터 이어온 성공을 위한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은 우뇌보다는 좌뇌 위주의 계산적이고 논리적인 지적 활용에 익숙하게 만들었다우뇌가 가지고 있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린 아이처럼 호기심 가득하고 순수한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저자는 IT, 금융교육 등 다양한 분야 500여 개 글로벌 기업에서 창의력 관련 강의를 해왔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그의 강의는 디즈니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최고의 혁신 기업들이 앞 다퉈 요청할 만큼 인기가 많다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그의 강연을 듣고 떠오른 아이디어로 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할 정도니 저자의 영향력과 창의력 강의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예상이 된다.

그는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특징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해왔고그들의 대표적 특성이 기업계의 유명 인사들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예술가들이 발휘하는 창의력이 성공적인 기업가들에게도 똑같이 존재했던 것이다그런 면에서 창의적인 예술과 창의적인 일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았다이렇듯 저자는 창의력을 어떻게 발휘하고 이를 통해 삶과 일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즉 삶과 일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가치가 창의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창의력은 내가 되고 싶고하고 싶은 모든 것을 발견하는 과정 그 자체라고 말한다창의력이 없다면 세상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게 되지만창의력이 있다면 파도의 물결을 바꿀 힘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자신 안에 창의력을 재발견하기 위해서는 논리와 예측에 사로잡히기 전에 어린 시절의 예술가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저자가 그러했듯이자신 안의 예술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찾아서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세 가지 큰 틀의 강의를 통해서 안내했다.

어린 시절을 되짚어봄으로써 창의력 넘쳤던 예술가 기질을 되돌아보고 창의력의 출발점인 신념의 가치에 대해서 설명했다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신념혁신과 창조지킬 것을 찾기 위해서 버리고 비우기의 필요성독창성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것들다르게 보거나 다른 것을 보기 위한 방법창조의 속도와 실패의 가치, ‘도발직감속도즉흥적인 행동의 필요성 등 저자의 경험과 수많은 명사들의 이야기 등을 통해서 창의력을 키우고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들을 공유했다각 항목마다 말미에 ‘creative note’라는 항목을 두고 간결하게 핵심을 정리하여 제공한 점도 돋보인다.

 

사회경력이 쌓여갈수록 오히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쌓이고 변화를 피하며 익숙하고 안정된 것들을 추구하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젊은 시절의 내 모습은 분명 그렇지 않았다다양한 관점을 갖고 창조적인 시도를 했고 열정이 넘쳤다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지만그 때문에 멈춰서는 일은 없었다오히려 새로움을 즐기며 창의력을 발휘했던 순간이 많았고 보람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게 물었다내가 일하는 업계의 일반적인 성공 기준이 나의 신념과 일치하는지 말이다그리고 내가 이끌어 가고 싶은 업무의 방향과 일치하는지예측으로 가능성을 가두지는 않았는지 등 저자가 공유한 통찰을 인식하며 나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스스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에 다소 실망을 했지만그동안 소중한 가치들을 잊고 살았으며 스스로 창의력을 봉인하고 있었다는 것을 마음으로 일깨울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유난히 호기심과 창의력이 넘쳤던 나였지만지금은 그 때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그동안 예술적인 영감은 외면하고 이성적인 면에만 집착하며 살았는지 모른다무한한 가능성의 문을 스스로 닫고 있었던 셈이다시대의 화두인 창의력이라지만왠지 남의 일처럼 여겨질 때가 많았다이제는 저자의 조언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씩 재발견해가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완벽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속도를 높여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함으로써 발전의 불씨를 자주 지피려고 노력할 것이다창의력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여 삶과 일에서 만족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실마리를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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