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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Job)아라 미래직업 100
곽동훈 외 지음, 김종춘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삶은 빠르게 발전해왔고, 이후 첨단과학의 발달은 생활 전반의 모든 것들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과 발전은 변화의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덕분에 당시 불가능해보였던 영화 속 상상 장면은 불과 몇
년 이후 현실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세상이 지금의 세상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보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변해가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직업적인 프레임이 변화하는 것
역시 불가피한 일이다. 따라서 변화 속 거대한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18세기 후반 산업혁명이 긍정적 발전뿐만 아니라 대량의 실업사태를
몰고 왔듯이 말이다. 당시 부상하게 될 새로운 직업군에 대해 제대로 준비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현 시대의 변화의
속도를 본다면 이런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 미래직업 혁명이 더 큰 규모의 실업사태를 초래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것이 앞으로의 발전
흐름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게 될 직업군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상황의 대비책이자 청년 취업난의 해결책으로써 머지않은 미래에 도래하게 될
100가지 직업을 선별하여 공유했다. 미래 노동 시장과 일자리를 끊임없이 추적한 결과물인 만큼 미래 노동 시장과 산업 전반에 대한 내용과 통찰이
담겨있다. 100가지 직업을 ‘건강하고 안전한 미래, 편리하고 스마트한 미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 지속성이 보장되는 미래’라는 4가지
주제에 맞춰 나누어 소개했다.
미래에는 개인의 유전자 지도 작성이 혈액검사처럼 흔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적으로 개인의 유전코드를
상담 서비스 해주는 유전자 상담사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이 유전자 특성에 따라 치료하고 행동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래에는 태아의 유전자를 확인하고 똑똑한 아기를 선택해 태어나게 만들 수 있다. 부모의
유전병을 고려하거나 요구에 맞춰 슈퍼베이비를 디자인하는 슈퍼베이비 디자이너가 미래직업으로 생겨날 것이다. 부모는 더 이상 특정 질병 때문에
뱃속의 아기를 낳을지 말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무인항공기 드론은 미디어산업에도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드론을 활용한
항공촬영이 그것이다. 그동안 담아낼 수 없었던 광경과 장면을 창조적으로 담아낼 수 있으면서도 일반 항공 촬영에 비해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
드론 촬영은 영화 촬영, 재난과 재앙 예방 및 현장 촬영 등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맞춰 앞으로 드론 사진작가가 미래직업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드론 사진작가는 항공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정교한 드론 조종 기술을 익혀야 한다.
개인의 특징에 적합한 건강 식단을
관리해주는 맞춤 식단 관리사, 위치 기반 기술과 센서를 통해 특정지역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환자들에게 맞춤 건강지리 정보를 제공하는
환경의학 전문가, 온라인 중독을 치료하는 디지털 디톡스 치료사, 자동차를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게 하는 스마트카 앱 개발자, 로봇의 도덕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윤리학자, 물맛 전문가 워터 소믈리에, 온라인 신원 관리자, 곤충요리 전문가, 멸종 복원가, 무인자동차 엔지니어 등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직업군의 흥미로운 직업들이 소개된다.
몇 달 전 해외뉴스에서 대기업인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택배배달 운행에 성공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군용으로 활용해온 고가의 장비였던 드론이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한편으로 이 장면을 보고 떠올랐던 것은
택배기사가 필요 없게 되면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슈가 되고 있는 3D프린팅 기술 역시 놀랍지만,
물리적인 어떤 물체든 프린트하듯 쉽게 찍어낸다면 제조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도 불가피하다. 이렇듯
앞으로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와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은 수많은 직업군에서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그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부상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첨단 인프라가 전혀 다른 노동시장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택배배달 드론을 위한 관리자 및 기술자, 설계 및 프로그래머 등의
직업군이 형성되는 것처럼 말이다. 3D프린팅 역시 관련 기계를 다루거나 관련 분야와 관계된 직업군이 형성될 것이다.
이렇듯 미래 직업군에
대한 인재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미래 노동 시장을 뒤흔들 기술과 변화하는 일자리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그렇게 방향을 잡고 한발 앞서 기회를
알아보기 위한 대안으로 이 책이 미래직업 준비서이자 대비서로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100가지 미래직업은 앞으로 10년 내외로
거의 다 실현될 것이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더욱 높다. 실제로 일부는 실현 중에 있는 만큼 직장인과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색다른 실용서로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