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도미노 공부법

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한 도미노 공부법은 ‘중학교 때까지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왜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잘 못하게 되는 걸까? 반대로 오히려 고등학교에 와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의 저력은 무엇일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공부를 잘 하게 되는 본질적인 해답이라는 믿음에서 접근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도미노 공부법이다.

도미노 공부법은 지속적인 인내를 요구하지도 않고 장시간에 걸친 집중력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도미노 공부법의 핵심은 공부를 잘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으로 저자가 표현한 ‘깊은 공부의 경험’을 의미한다. 이러한 깊은 공부의 경험이 수반되어야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를 풀 수 있는 첫 번째 도미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첫 번째 도미노를 찾는 데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이면 족하다고 한다. 이 시간은 공부 과정을 스스로 통제하는 학생이 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시중에 수많은 공부법이 공유되어 있고 지금도 다양한 공부법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공유된 공부법들이 대부분 옳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에게 도움은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좀 더 직설적으로 모든 공부 방법론은 방법론의 탈을 쓴 성공 신화라고 표현한다. 이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에게 도움이 아닌 실패를 통한 좌절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 과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남들이 지시하는 방법대로 쫓아간다면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될 수 없다. 즉 공부를 잘 하려면 동기를 확보하고 올바른 공부 습관을 들여서 공부 과정을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 따라서 역으로 무엇이 공부의 동기를 막고 무엇이 올바른 공부 습관의 형성을 방해하며 무엇이 공부 과정을 통재하지 못하게 만드는지 아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은 이를 위해 4가지 관점에서 단계별로 접근하여 도미노 공부법을 소개했다. 첫 번째 자신의 공부가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진단, 두 번째 중학교까지만 통할 수 있는 얕은 공부에 대한 반성, 세 번째 해법으로써 고등학교에서 잘할 수 있는 깊은 공부, 네 번째 실천으로써 과목별 깊은 공부법 적용에 대해서 상세하게 풀어냈다.

깊은 공부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요구된다. 그것은 나에 대한 진단, 생각의 흐름, 성공의 경험이다. 이를 위해서 자신을 진단하는 방법을 샘플 질문을 통해 설명했고, 생각의 흐름을 갖기 위해서 예습과 복습을 적극 활용하여 수업시간에 구체화하는 방법, 오답 노트의 가치와 활용, 성공 경험 축적하기, 성공 목록을 가지고 계획 세우기 등 3요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첫 번째 도미노를 찾게 된다. 그리고 이를 응용하여 국어, 수학, 영어 과목별 첫 번째 도미노를 찾아 깊은 공부를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도미노 공부법은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즉 공부를 잘 하기 위한 본질적인 부분에서 접근한 해법이다. 도미노 공부법의 핵심인 깊은 공부를 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율적인 공부 원리를 익혀서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에서도 공부를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그런 면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도미노 공부법은 무조건 강요식의 공부도, 수많은 공부 원칙과 기술의 나열도 아닌 공부 습관을 키우기 위한 본질적인 공부 원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시도해볼만한 공부법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 본질적으로 접근한 공부법이라는 점에서 성인들도 자기계발 차원에서 활용한다면 유용한 학습법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