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초 사고
아카바 유지 지음, 이영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자신은 깊게 사고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생각이 얕고 헛도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무리
고민해도 필요한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에 조급해진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 비해서 위와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적지 않다.
경험과 경력이 쌓이면서 깊이 있는 사고에 자신하면서도 때때로 생각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헛도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생긴다. 이제 노화가 온
것일까? 창의적인 사고가 고갈된 것일까? 혼자서 불필요한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다행히 생각의 질과 속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훈련법이 있다.
저자는 업무적으로 몰두하고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면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생각을 깊게 하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해 냈다. 그 방법은 메모를 활용하는 것이다.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잇달아 메모로 써나가는 방식이다. 단
조건이 있는데, 노트나 컴퓨터에 쓰는 것이 아니라, A4 용지에 1건당 1페이지 분량으로 1분 이내에 직접 써야한다. 매일 10페이지씩 쓰고
파일에 넣어 정리해둔다.
이 방법을 3주 정도만 실천해도 사고력 향상을 상당히 체감할 수 있다고 한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고, 머리나
감정 정리에도 즉효성이 있다. 메모 쓰기를 3주에서 1개월 동안 계속해 가면, 메모를 쓰기도 전에 단어가 먼저 잇달아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 달 전에는 모호했던 것이 명확한 단어로 떠오르고, 아이디어도 거침없이 떠오른다.
이 훈련법을 계속하면 머리가 비약적으로
정리되고 적확한 어휘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몇 개월을 더 해나가면, 순식간에 전체상이 보이는 ‘0초 사고’에 이를 수 있다. 이 책에 이와
같은 ‘0초 사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효과를 안내했다.
평소에도 업무적으로 메모를 종종 활용해왔지만, 이렇게 사고력 증진과 감정 정리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충분히 효과가 있으리라는 확신이 생겨서 안내대로 실천 중이다.
처음에는 1분 이내라는 시간적인 제약이 부담스러운데다 두서없는 메모 내용에 어색하고 어설펐지만, 메모가 거듭될수록 익숙해지는 기분이다. 최소한
효과를 상당히 체감할 수 있다는 3주의 기간 동안 꾸준히 노력해볼 예정이다.
저자가 공유한 메모 비법은 비용도 거의 들지 않고 실천하기도
쉬운 방법이다. 물론, 일정 시간의 지속적인 실천이라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생각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사고력 향상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도 효과적인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 책에 담긴 메모 비법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