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내내 오랜 기간 영어학습을 해왔고, 심지어 사회에 나와서도 틈틈이 영어학습을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회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친 듯이 영어에 매진한 것은 아니더라도 아직까지 영어로 자신 있게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씁쓸할 뿐이다.
물론 영어 뇌가 트이는 임계점까지 다다르지 못했기 때문에 제 자리 걸음처럼 느껴질지 모른다.
그렇다고 스스로 그 임계점의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도 알 수가 없다. 이렇듯 영어회화를 생각하면 답답한 상황에서 이 책은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이 책에서 공유한 영어회화 학습법은 인도식 영어다.
전 세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대략 20억 명이다. 그 중에서 원어민은 고작 3억 명
수준이고 나머지 17억 명이 비원어민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세계 표준이 된 영어는 점점 더 쉬운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초창기 영어하면
영국어를 가리켰지만, 20세기에는 영어하면 미국을 가리켰다. 이렇듯 19~20세기의 영어가 영국과 미국의 원어민을 흉내 내는 수동적인
영어였다면, 21세기인 지금은 순수한 통하기 위한 의사소통 도구로서의 세계 표준 영어로 변화했다.
세계 표준 영어의 특징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첫째, 발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둘째,
이디엄(관용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셋째, 새로 단어를 외울 필요가 없다. 넷째, 영어에 자신 없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이
인도식 영어 학습법의 특징과 거의 똑같다. 인도인의 영어 인구가 약 20년간 10배나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저자는 현재 세계에서
세계 표준 영어라고 할 수 있는 글로벌 잉글리시를 가장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인도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인도식 영어 학습법이 우리나라와도 잘 맞는 방법임을 설명했고,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공유했다. 기존 영어학습법의 5가지 오류를 시작으로 영어 활용의 가치와 세계 표준 영어가 쉬운 이유, 인도식 영어학습법의 특징과 구체적인
학습 방법, 영어를 멋지게 구사하는 7가지 요령, 추가적인 트레이닝 파트에 이르기까지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함께 정리하여 풀어냈다.
단 3가지 동사(sound, find, give)를 활용해서 영어로 어떤 말이라도 할 수 있다니
기발하고 놀랍지 않은가? 그 원리를 알고 나면 누구나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영어는 동사가 영문 형태를 결정한다는 규칙이 있는데, 이 방법은
그 규칙을 활용한 것이다. 기존의 학습법처럼 단어를 하나하나 영어로 번역해 영문을 만들어가는 방법은 오히려 큰 오류다. 동사와 영문 형태를
세트로 생각해서 영문을 만드는 방법이 영어를 공략할 때 가장 중요한 발상법이라고 한다. 시작은 저 세 가지 동사를 활용하여 영문 형태를 만들 수
있는 기초 실력을 다지는 것이다.
저자는 3개월 동안 매일 20분씩만 표현하고 싶은 영어를 이 3가지 동사를 활용하여 반복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이후에는 꽤 어려운 영문도 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동사와 영문 형태 세트가 머리에 저장되어 있으면 읽고 듣는
것도 영어 형태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도 영어를 멋지게 구사하는 7가지 요령으로 말하는 방법과 제스처 등을 조언했고, 언급한 3가지
동사의 유사 동사 39개를 활용하여 확장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인도식 영어 학습법을 알게 되면서, 이렇게 좀 더 쉽게 접근할 수도 있었는데 그동안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 오히려 의사소통이라는 목적에서 벗어나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원어민 영어를 흉내 내는 데 급급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바로 영어회화가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쉬운 영어라고 할 수 있는 인도식 영어학습법 역시 반복학습의 훈련이
필요하다.
의사소통이라는 영어학습의 이유를 되새겨보고 그에 맞는 가장 빠른 학습법으로써 인도식 영어학습법은
설득력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나도 인도식 영어학습법으로 도전해보고자 한다. 보다 효과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도식 영어학습법을 추천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