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대가의 조언

대가의 조언 - 저절로 탁월한 선택을 하게 해주는 실천 지침
존 해먼드.랄프 키니.하워드 라이파 지음, 조철선 옮김 / 전략시티 / 2014년 12월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렇게 거쳐 온 선택의 결과가 현재 자신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매순간 마주하게 되는 결정의 순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삶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선택에서 탁월한 선택을 해온 사람은 드물 것이다. 누구나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나 미련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이 때문에 누구나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매번 탁월한 선택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그 확률을 월등하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책에 담긴 8단계 선택의 기술이 바로 그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부제가 흥미를 끌었다. 저절로 탁월한 선택을 하게 해주는 실천 지침이라니 다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지금의 나에게 더욱 절실한 지침이 아닐까 싶었다.

이 책에 담긴 이론과 사례, 지침들은 의사 결정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것들이다. 이들이 공유한 8단계 선택의 기술은 하버드와 MIT의 최고 석학인 세 사람의 150년 가까운 경력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이러한 현명한 선택의 기술 8단계는 1단계 올바른 문제 인식, 2단계 달성 목표의 구체화, 3단계 창의적인 대안의 발굴, 4단계 대안별 결과 예측, 5단계 절충을 통한 대안 평가, 6단계 불확실성에 대한 검토, 7단계 위험 감수에 대한 판단, 8단계 연관된 의사 결정에 대한 고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는 8단계 선택의 기술의 필요성과 가치를 시작으로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해야할지를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선택의 기술이라는 체계적인 훈련의 가치, 현명한 선택을 가로막는 심리적인 함정들, 선택할 때 지켜야 할 10가지 실행 원칙도 공유되어 있다.
과거에도 의사 결정 연구 성과가 공유되었지만, 이론 위주로 소개되다 보니 사람들이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이를 보완하여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핵심 기술들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관련해서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고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대가의 조언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누구나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인 만큼 지금도 우리는 선택의 기술들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셀 수 없는 선택의 시행착오를 거쳐 왔고, 앞으로도 거쳐 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합리적인 선택 이후 결과가 나쁠 경우 운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어설픈 선택으로 인한 나쁜 결과는 크게 후회로 남게 된다. 이러한 후회의 선택은 선택의 과정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탁월한 선택의 과정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적어도 매 순간 후회하지 않는 탁월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아닐지라도 한 번 일독한 것으로 8단계 기술을 한 번에 파악해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여러 번 읽어서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하는 가치 있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부적인 지침들을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일단 상황에 맞춰서 적용하고 접근해보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바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선택할 때 지켜야 할 10가지 실행 원칙을 먼저 참고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