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 편 -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 트레블 명소 무작정 체험기 ㅣ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1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 혼자 떠나는 여행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k/skyhoon/1_35.jpg)
이 책은 저자가 직장을 그만두고 트레킹으로 세계일주를 하며 경험했던 궤적을 담은 것이다. 총
여행 기간은 2012년 4월 30일부터 2013년 2월 20일까지 297일간이었는데, 이번 시리즈에는 저자의 트레킹 경로 중에서 중국, 중동,
아프리카가 소개된다. 이 책에는 여행을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트레킹&트레블 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겪은 진솔한 체험기가
가득하다. 나름 여행 잔뼈가 굵은 저자겠지만, 무작정 체험기라고 할 만큼 황당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이 등장한다. 덕분에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그렇다고 여행에서 느낀 감상만 가득한 책과는 다르다. 트레킹에 필요한 장비 및 준비물에 대한 조언과 해외의 주옥같은
트레킹 코스를 직접 체험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장소의 여행지와 숙박시설에 대한 소개와 개인의 평점까지 공유했다. 여행에서 담은 생생한
사진과 더불어 트레킹 코스 및 시간과 교통정보도 별도로 소개했고 사이사이에 깨알정보라는 항목을 두고 여행에서 필요한 소중한 정보들도
공유했다. 일반적인 책 사이즈지만, 가로판형으로 여유롭게 편집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텍스트를 보다 피로도 없이 읽을 수 있었고, 여행사진
역시 좀 더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에 트레킹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관심이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도
부쩍 높아졌고, 실제로도 등산과 캠핑, 가볍게 떠나는 테마여행 같은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서일 것이다. 보통 일반인들에게 트레킹하면 등산과
같은 산행코스나 걷기 여행 등이 떠오를 것이다.
본래 트레킹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소달구지를 타고 목적지 없이 집단 이주한데서 유래한
것이다. 근래에 전문산악인들의 험한 산악길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서 트레킹이라는 용어가 익숙해졌다. 전문산악인들에게 산의 높이 5000m이상은
등반, 그 이하는 트레킹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k/skyhoon/temp/4_14.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k/skyhoon/5_9.jpg)
서둘지 않고 느긋하게 소달구지를 타고 하는 여행이라는 본래의 의미처럼 일반인들에게 트레킹은
목적지 없는 도보여행이나 산과 들로 떠나는 사색여행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글로벌한 트레킹을 실천했다. 나 역시 젊은 시절부터 한 번
이상 꿈꿔왔던 것이라 더 부럽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작은 불안감 이면에 더 큰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여행 이후 더 큰 감동으로 자리 잡는다.
나 역시 후배들에게 젊은 시절에는 보다 많이 혼자 떠나는 여행을 경험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여의치 않다면 함께 하는 여행이라도 자주 하라고 말이다. 많은 곳을 걷고 둘러보고 경험하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구라는 공간에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보다 많은 것을 체험하고 경험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면에서 여행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과정이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k/skyhoon/temp/6_5.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k/skyhoon/7_3.jpg)
저자는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라는 거창하면서도 멋진 계획을
실행했다. 지금은 다시 직장인의 삶으로 돌아왔지만, 그가 겪은 경험은 분명 삶의 보람과 아름다움으로 크게 자리 잡아 있을 것이다.
비록
나는 세계일주를 위해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겠지만, 저자의 궤적을 따라가며 공감하다보니 삶의 더 큰 경험을 위해서 조금은 소박한 트레킹이라도
실천하려는 의지가 생겼다. 사람도 어색하고 말도 잘 안 통하는 낯선 타국에서 약간의 용기와 순수함만으로 마음을 채우는 다양하고 풍요로운 경험을
한 저자처럼 조만간 나 역시 새로움과 따뜻함, 열정과 감동으로 마음을 채우는 트레킹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