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생각 Meta-Thinking - 생각 위의 생각
임영익 지음 / 리콘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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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고등학생 시절 볼펜으로 수학을 그림처럼 그려보다가 이미지를 이용하는 직관적인 생각법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후 이를 활용하면서 이미지로 생각하는 기술을 깨닫게 되었고, 뇌과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메타생각을 완성해나갔다. 저자가 명명한 메타생각이란 생각의 2중 스캐닝 기법으로 생각을 폭발시키는 생각의 점화장치를 말한다. 즉 메타생각은 생각을 생성하고, 모으고, 연결하고, 통합하고, 확장하고, 지배하는 최상위의 생각이다.
그는 메타생각을 통해 모든 공부를 장악해갔다. 대학에서 전공인 생명학뿐만 아니라 수학, 물리학, 전자공학, 심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를 공부했고, 미국에서 뇌과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다가 귀국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지금도 낮에는 변호사 활동을 하고 밤에는 연구에 몰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렇듯 한 가지도 제대로 하기 힘든 내 입장에서 저자의 화려한 이력과 성취 과정은 부러움을 넘어 메타생각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메타생각을 모두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뇌 구조와 심리 구조를 잘 알아야 하고, 생각의 방향을 결정하는 생각의 프레임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그래서 저자는 뇌과학과 심리학을 수학에 녹여서 풀어냈다. 생각의 기술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데 수학이 가장 좋고, 메타생각은 수학을 통해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덕분에 이 책에는 다양한 수학문제와 퍼즐문제, 수수께끼 같은 흥미로운 문제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한 소년에게 이미지 직관 수학을 가르쳤던 경험을 계기로 메타생각이 훈련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이 책에 생각을 잘 하기 위한 8가지 생각의 기술과 그 활용법을 포함하여 메타생각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1장에서 9장까지는 메타생각의 개념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로, 마지막 10장은 실전 훈련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이론과 설명 위주의 전개방식이 아닌 자신이 소년을 가르칠 당시의 상황을 스토리텔링 형식의 소설식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지루함 없이 독자가 책 속의 소년이 되어 메타생각을 익히기 위한 훈련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했다.
이 때문에,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살짝 걱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책 속의 문제들과 전개방식은 지루함 없이 흥미로웠다. 혹시라도 수학이라는 언급에 미리부터 겁을 먹거나 지루해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저자 역시 이 책은 수학책이 아니기 때문에 수학책처럼 공부하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일단 전체 이야기를 소설처럼 읽기를 권한다. 아직은 이 책을 통해 메타생각에 대해서 배워가는 중이지만, 일독한 후 창의적 사고에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더불어 수학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계기도 된 듯싶다.

 

생각을 잘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나 생각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힘에서 나온다. 메타생각이 이와 같은 생각의 재구성을 도와준다. 이 때문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창의적 발상 역시 메타생각이 시너지가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메타생각은 창의력에 목말라있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수학의 눈을 만들어주는 계기도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소년처럼 저자의 훈련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자신의 생각을 모니터링하여 생각의 기술을 하나하나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정 없이 바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은 미래에는 가능할지 모르나, 지금은 공상과학소설이나 무협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뭐든 실천하고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역시 저자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생각을 활용할 수 있는 내공이 하루빨리 쌓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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