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2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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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e 시리즈는 EBS TV채널의 ‘역사채널e’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내용들 중에서 선별하여 간추린 내용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역사채널e’ 역시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지식채널e’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역사를 넘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역사의 뒷이야기와 주요사건들,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하여 역사적인 진실을 이해하고 역사의식을 자연스럽게 고취할 수 있도록 이끌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책에서는 방송 스크립트를 바탕으로 내용을 간추렸지만, 별도로 추가적인 해설을 더하여 내용의 깊이를 더했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고증과 확인 과정도 좀 더 세밀하게 거쳤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역사소설이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역사e 시리즈가 유난히 흥미로웠던 것은 잘 알려진 역사보다는 역사의 뒷이야기이자 숨겨진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흥미위주의 사건 전달을 위한 나열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명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적인 흐름과 문화적인 배경 등 시대에 영향을 미쳤던 역사적인 쟁점을 다루고 있다. 덕분에 역사e 시리즈 1권을 무척 흥미롭게 읽었기에 2권 역시 출간에 대한 반가움과 더불어 기대감을 갖고 읽어갈 수 있었다.

 

 

 

2권에서는 총 3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세상에 버릴 사람, 아무도 없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신분과 환경의 벽을 넘어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거나 영향을 미쳤던 인물들과 그 배경을 다루었다. 2부에서는 ‘사라진 것들, 되살리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잊혀져가는 역사적 가치와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들에 대해서 재조명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시대의 맥박, 살아 있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조선시대의 이슈이자 사건들을 통해 조선시대의 화약기술, 시대를 뒤흔든 살인사건의 해결과정과 배경, 독립운동과 교육의 흐름 등을 재조명했다.
이 책에 담긴 역사 이야기들은 단순히 과거에 일어났던 어떤 사건이라기보다는 각 인물과 배경마다 진한 사연이 담겨있다. 마치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까움과 슬픔이 절절히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으로 그 시대의 문화적인 특징과 배경을 따라갈 때면 소설을 읽는 것처럼 남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흔히 ‘역사는 반복 된다’는 말을 하곤 한다. 마치 패턴이 있는 것처럼 비슷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서 언급되곤 하지만, 지난 역사에서 배우고 깨우치지 못한다면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같은 결과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 때로는 과거에 비해서 지식과 의식수준이 엄청나게 발전했음에도 과거 조상들이 현실에서 발휘했던 지혜들에서 현재 후손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도 한다. 조선시대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는 대우나 정책들을 보면 오늘 날의 모습이 부끄러울 정도로 오히려 수 백 년 전보다 후퇴한 점들도 많다.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누리는 자부심과 자유가 조상들의 치열하고 처절했던 독립운동을 통해서 얻게 되었다는 것을 체감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유명한 독립투사들 이외에 우리가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뼈저린 희생이 조선의 독립을 이끌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발자취들을 따라가다 보면 진심으로 숙연해진다.
서문에서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하는 이유로 덧붙인 ‘기억해야할 것은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할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라는’ 문구가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각인하듯 공감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배움과 역사의식의 확장을 함께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추천하고 싶다. 누구라도 재미와 함께 자신의 역사의식을 되돌아보며 인문학적 소양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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