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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나를 비우는 시간
마크 윌리엄스 외 지음, 안희영 외 옮김 / 불광출판사 / 2013년 8월
평점 :
최근 들어 명상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일상과 직장에서 받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들과 삶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초보적인 접근에 불과하다보니 집에서 가끔 실천하며 따라하는 수준이다. 좀 더 제대로 이해하며 배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오프라인에서 배우고 실천하기에는 아직은 쉽지 않다. 혼자 수련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책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목적을 갖고 선택한 책이다.
명상에는 흔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호흡 명상뿐만 아니라 그 이외에도 다양한 수련법이 있다. 이 책은 최근에 자주 소개되고 있는 마음챙김 명상 수련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강점이자 핵심내용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위한 8주간 실천하며 따라할 수 있는 8주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수록했다. 좀 더 쉽게 실천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명상을 위한 부록 CD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인 MBSR과 마음챙김에 근거한 인지치료인 MBCT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증명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 책은 마음의 작동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면서 명상을 통한 마음챙김과 회복탄력성의 가치를 풀어냈다. 8주라는 기간 동안 매 주마다 실천하게 될 핵심 명상법들을 수록했고 CD에 담긴 수련법들의 활용법도 설명했다. 그밖에도 생활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속 수련법들도 공유했고, 치유사례와 마음을 밝혀줄 수 있는 읽을거리도 사이사이에 제공하여 독자들의 명상에 대한 동기부여와 이해를 높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명분으로 바쁘게 살다보니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오히려 불행에 빠져들기도 쉽다. 살면서 마주치는 문제들 앞에서 현재의 불행과 자신이 그리는 행복 사이에서 방황하며 스스로를 더 채찍질해 간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집중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올 뿐이다. 과거의 문제와 미래에 대한 걱정에 매몰되지 않도록 현재의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반복되는 부정적인 생각과 지나친 분석에서 물러나 현재를 바라볼 수 있어야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삶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으며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과거의 불행한 경험은 비슷한 조건과 상황에서 자동으로 불행한 기억과 감정을 불러옴으로써 악순환에 빠지기 쉽게 한다. 이러한 습관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며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방법이 이 책의 8주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이다.
명상은 직접 실천하는 수련법이다. 아무리 효과적인 명상법도 스스로 체득해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 텍스트로만 배우면서 실천하기가 처음에는 지루함과 어려움, 불확실함 등을 안겨줄 수도 있겠지만, 투자한 시간만큼 마음챙김 명상에 익숙해진다면 분명 삶의 또 다른 기회로써 명상효과를 체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