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 생각 의지 운명을 뛰어넘는 인생의 공식
커비 서프라이즈 지음, 박지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친구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마침 그 친구로부터 연락이 오거나, 우연히 어떤 숫자나 문자가 다양한 상황에서 자주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자신이 TV에서 보았던 갖고 싶은 물건이 우연히 지나던 상점에서 세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렇듯 이런 일들은 우연히 벌어진 일이지만, 신경 쓸 필요 없는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고 특별하게 관심을 갖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신기한 우연은 졸업앨범에서 본 연락이 끊긴 동창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는데 며칠 후에 그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다. 덕분에 다시 친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유명한 심리학자 칼 융은 이와 같은 의미 있는 우연의 일치, 필연적인 우연에 대해 공시성이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예상치 못한 우연한 사건, 우리의 마음을 살며시 끌어당기는 낯선 상황이 공시성 혹은 공시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공시사건이 모이면 특정한 패턴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패턴은 인생의 공식이 되어 우리의 생각과 행동, 의지, 운명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 책은 공시사건의 패턴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다양하게 분석했고 일상의 사례를 통해서 풀어냈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별도로 정리하여 언급한다.

공시사건의 패턴을 본질적으로 쉽게 설명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앞에 보이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공시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패턴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망상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경험한 공시사건은 자신이 어떤 생각과 느낌을 품고 있는지,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기 원하는지를 말해준다. 공시사건은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접했던 시크릿류의 다양한 자기계발서들과 영적서적들에서 언급하는 것들을 이 책의 공시사건을 통한 패턴으로 접근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다만, 아직은 내 수준으로 이 책을 한 번 읽고서 전반적인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책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체와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진 점도 한 몫 했다. 이 때문에 흥미로운 내용에 비해서 쉽게 읽혀지는 편은 아니다.
다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공시사건의 인지와 이를 패턴으로 파악하는 방법, 그리고 패턴을 바꾸는 7가지 게임법칙 등은 삶에서 공시사건을 의식적으로 패턴화하고 조율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좀 더 읽어보고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 뒤 실험해보려고 한다. 한 번 일독한 기분으로는 아직은 패턴을 통해서 내 삶을 어느 정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확고한 방법을 찾은 것 같지는 않다. 일종의 힌트 정도 얻었다고나 할까? 공시사건을 통한 패턴의 개념과 활용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적어도 내면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면서 삶에서 더 많은 기회를 안전하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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