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 삶에서 매일 매순간 일어나는 놀라운 기적
디팩 초프라 지음, 도솔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영성관련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인물이 저자인 디팩 초프라다. 그는 인도 출생으로 하버드 의대를 나와 고대 인도의 치유 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시켰다. 서양 의학이 인간의 몸과 마음을 분리된 것으로 보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대체의학인 ‘심신의학’을 창안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아우르는 식견에 영적인 지도자로서 세계 각지에서 강연을 하고 있고 [타임]에 의해 ‘20세기의 100대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창안한 ‘심신의학’은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렇듯 그는 마음이 인간의 육체뿐 아니라 물질세계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따라서 그의 통찰에 의하면 마음먹기에 따라서 자신의 소망을 이루고 삶에서 성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그의 견해가 다소 황당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의도를 물리학 관점에서 흥미롭게 설명하며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구성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우연의 일치와 동시성, 동시성 운명의 작용 원리에 대해서 다룬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동시성 운명의 일곱 가지 원칙을 살펴보고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이렇듯 동시성 운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그 힘을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동시성은 조화를 이루어 하나가 된 것처럼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우연의 일치와 그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의 장과 연결되는데 이것이 동시성 운명이라는 부르는 상태다. 우연의 일치를 알아볼 때,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끝없이 창조적으로 만들어가고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꿈들을 실현하며 깨달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됨으로써 동시성 운명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우리가 우연이라고 접하는 일들에도 의미가 있기에 그냥 지나치지 말고 새겨보라고 충고한다. 저자 자신도 신기한 우연의 일치로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음을 이야기하며 우리 자신의 모습 역시 수많은 우연의 일치 속에서 자기 삶의 방향을 결정한 결과라고 말한다.
모든 우연의 일치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삶의 특별한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드는 단서가 들어있다. 삶에서 일어나는 우연의 일치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그 메시지에 더욱 분명히 귀 기울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우연을 만들어내는 힘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그 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의미 있는 자신만의 우연의 일치를 창조할 수 있다. 즉 우연이 제공하는 기회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우연의 일치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주변 상황에 집중하는 방법, 우연의 일치를 적어두는 일기장을 따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페이지마다 각각의 의미 있는 우연의 일치를 적고 나서, 그 일과 관련된 다른 일들을 간단히 메모하는 것이다. 또한 우연의 일치를 깊이 탐구하는 방법으로 의식의 스크린에 하루를 비춰보는 재현을 추천한다. 재현을 응용하면 나쁜 습관과 패턴에서 벗어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저자는 동시성 운명 앞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일곱 개의 원칙, 일곱 개의 수트라, 자신의 원형들, 만트라를 이용한 명상, 중심을 잃었다고 느낄 때에 읽는 수트라 경구를 도구로 제시한다. 이것은 우주의 지성과 교감하기 위한 일종의 훈련이자 저자가 말하는 동시성 운명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동시성 운명의 작용 원리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동시성 운명의 일곱 가지 원칙과 동시성 운명을 의식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상세한 지침들에 대한 실험적인 개인적 기대감이 더 크다. 일독으로는 이해와 실천에 대한 명확함이 부족하기에 한 번 더 읽고 저자가 제시한 지침들을 실천해보려고 한다. 해외에서 명망 있는 저자가 추천하는 지침인 만큼 밑져야 본전이니 실천해보고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직접 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책 역시 한 때 붐이 일었던 ‘시크릿’류의 마음에 관한 통찰과 연장선상에 있는 느낌이다.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이 제시된다는 면에서 좀 더 흥미롭다. 하지만, 이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적 서적과 마음 관련 서적들을 상당수 접해왔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에 긍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고 보다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아마도 나와 같이 다양한 서적을 통해서 익숙함을 갖고 있거나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책의 내용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더욱이 행동지침으로 수트라를 제시하는데 이로 인해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록 이 책이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전에 이 부분을 참고해서 읽어볼지를 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