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싸움의 기술
강준 지음 / 타래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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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전 싸움의 기술을 바탕으로 풀어낸 독특한 자기계발서다. 내용면에서는 싸움과 관련된 테크닉과 사례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본질적인 면에서는 사람과의 관계, 태도, 마음가짐, 신념 등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가르침까지 포괄한다. 이 책에 싸움의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테크닉과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듯이 저자는 전통무술과 실전무술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무술 세계를 확립한 무술인이다. 12세부터 팔광류유술을 시작으로 유도, 태권도, 합기도, 검도, 킥복싱, 격투기 등 다양한 무술을 익혔고 28세의 나이로 공권유술을 창시하여 한국의 정통무술로 뿌리내리게 했으며 현재 대한 공권유술협회 회장으로 있다. 유명한 게임인 '버츄어파이터4'의 캐릭터 모델이기도 한 그의 무술 이력을 보면 한국의 이소룡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 그런 그이기에 현실적인 조언을 실은 이 책에 대한 신뢰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이 책은 화려한 호신술이나 무술 테크닉을 중점으로 하지 않는다. 주변에 널려있는 수많은 호신술 책이 실전에서 크게 활용성이 떨어지듯이 저자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실전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조언과 기술들을 공유했다. 더욱이 다양한 기술의 나열이 아닌 무술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상세하게 안내한다. 저자의 경험과 더불어 제자들과 후배들의 경험을 사례로 생생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상황파악과 대처요령에 대한 이해가 수월하다.
사회적인 이슈로 자주 등장하는 왕따 문제에 대한 올바른 문제 인식과 해결을 위한 대처요령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왕따 당사자나 가족들에게도 직간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여성들의 치한에 대한 대처요령, 위급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한 기술, 속임수 전략, 상대와의 위치에서 주도권을 잡는 방법,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는 방법,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한 기선제압 전략, 싸움을 피하는 방법, 위기에 도움이 되는 주변 환경 관찰하기, 자신의 특기를 활용한 호신술 등 현실적인 다양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각 이야기마다 단순히 기술 활용에 집중한 것이 아닌 마음가짐과 행동요령에 대한 본질적인 조언도 빠지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에는 시크릿과 같은 끌어당김의 힘인 신념의 가치와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고 있다.

 

싸움의 기술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이다. 자신이 강한 사람이거나 남다른 요령이 있다면 싸우지 않고 이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불가피한 상황과 맞닥뜨릴 경우 부득이하게 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여 상대를 제압하거나 그 상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당황하거나 머뭇거리다가는 사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도 경험이 있다면 보다 수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싸움을 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도 상세하게 조언하고 있기 때문에 틈틈이 연습하여 요령껏 활용한다면 위기에서도 큰 피해 없이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강한 정신에 강한 몸이 유지되지만, 정신과 몸이 모두 약해져있다면 강한 몸을 먼저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강한 몸을 만들면 강한 정신을 만들기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약함에 자신감이 떨어져있다면 이 역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이후 건강한 정신을 갖추기도 수월해지고 이러한 변화가 주변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촉매제로 작용해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기술도 중요하지만, 새삼 마음가짐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싸움이든 인생이든 말이다. 싸움의 기술을 다룬 호신술 서적이면서도 내용면에서 자기계발서적인 삶의 처세도 다루고 있기에 실용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왕따 문제로 괴로워하는 어린 학생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직접적인 해결점을 제시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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