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의 뇌 과학
구로카와 이호코 지음, 이민영 옮김 / 프리윌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뇌 과학의 발달로 최근에 다양한 뇌 과학 서적이 인문서와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삶을 좀 더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으로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의 의지가 뇌 과학을 통해서도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다른 독자들과 차이가 없을 것이다. 성공을 위한 또 다른 노하우로써 활용할 수 있는 뇌 과학 지식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30년 동안 인공지능 연구자로서 인간의 뇌를 탐구해 왔고 언어 속의 감성을 연구해 온 저자의 통찰이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일상의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담겨 있다. 뇌와 성공에 대한 41가지의 이야기를 크게 성공하는 뇌, 언어의 뇌, 사랑의 뇌라는 세 가지 분류를 통해서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성공하는 뇌파트에서는 나이가 만들어내는 뇌의 변화, 최상의 뇌를 위한 최상의 수면의 중요성, 뇌와 운동과의 관계, 후천적 재능의 중요성, 과거와 미래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기, 직감의 중요성, 기쁜 표정의 효과, 흐름을 파악하는 전뇌형 생활, 배려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뇌 과학과 연계하여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 간다.
언어의 뇌파트에서는 뇌와 언어의 관계에서부터 긍정의 언어의 중요성, 숫자 7의 효과, 정의 언어와 지식의 언어, 사랑의 말, 문장의 색과 목소리의 색, 완벽한 말의 비효율성 등에 이르기까지 뇌 과학 측면에서 언어의 다양한 효과에 대해서 고찰한다.
사랑의 뇌파트에서는 뇌와 사랑이 어떻게 연동하는지를 일상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이해함으로써 남성과 여성의 차이, 부부관계와 가족관계에 대한 조언, 손을 통해서 파악하는 뇌 등 뇌 과학적인 측면에서 관계에 대한 다양한 고찰과 조언이 함께 한다.

 

인간의 뇌는 갓 태어났을 때 신경회로 수가 가장 많고 3년 후부터 신경회로 수는 급격히 줄어든다고 한다. 태어나서 3년 동안 세상의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주위 환경을 전부 파악하고 그 후에는 그 환경에서 필요한 만큼의 회로만 남긴다. 모든 사람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개성이 있고, 인생 최초의 3년 동안 적응한 환경에 따라 뇌 신경회로에 편차가 생긴다. 이를 통해서 모든 사람의 뇌는 각각 이 세상에서 유일해지며 고유한 개성을 갖게 된다. 진정으로 뛰어난 뇌는 그 개성을 자신이 훌륭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 즉 세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잡음 없이 골라내는 동시에 잠재 영역의 답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뇌이다.
모든 사람들은 그 나름의 훌륭한 뇌를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뇌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어떤 사람은 성공한 인생을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하는 인생을 살기도 한다. 어떤 일을 해도 잘 풀리지 않고 사방이 막혀있는 느낌이라면 진정으로 뛰어난 뇌라고 할 수 없다. 이렇듯 자신의 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해결책을 생각해봤자 의미가 없다.
이런 경우에는 기존의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신경회로를 제어하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뇌 과학 측면에서도 자신을 속박해온 언어와 사고 습관도 고쳐야 한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일상생활과 연관지어 뇌 과학적인 측면에서 설명했고 뇌의 잠재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간다. 이를 통해 잠재의식과 현재의식의 연결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하여 성공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끈다.

 

책 표지 느낌과 뇌 과학이라는 제목에서 다소 딱딱하고 지루할 줄 알았지만, 저자의 여성으로서의 장점이 묻어나와서인지 책 내용은 의외로 편안하고 감성적이라 쉽고 빠르게 읽힌다. 덕분에 책을 읽다보면 뇌 과학의 이론과 연구에 대한 느낌보다는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조언을 과학적이고 감성적으로 고찰하며 따라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제목과 내용이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감성적인 내용인 만큼 다른 제목이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처음에는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과학적인 뇌 과학 지식을 기대했기에 다소 실망을 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저자의 감성적인 이야기를 통한 뇌 과학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뇌 과학을 통한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자기 관리적 조언, 관계에 대한 조언, 언어적 활용에 대한 조언 등과 더불어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저자의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뇌 과학과 성공의 관계를 기존의 딱딱하고 이론적인 뇌 과학 고찰이 아닌 저자의 감성적인 뇌 과학 이야기를 통해서 경청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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