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내 재산 - 부동산에 떨고 주식에 배신당 한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김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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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내 재산이라는 제목을 보고 왜 3년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과연 3년 후에는 내가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얼마나 갖추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재테크에 관한 고민과 함께 이와 같은 단순한 의문에서부터 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시장보다는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경제 역시 지속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서 서민들이 겪는 어려운 체감경기는 더 크게 와 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산을 지키기보다는 재테크를 위해서 부동산과 주식, 다양한 투자 루트를 찾아나서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장기불황 속에서는 좀 더 보수적인 투자방식이 필요하다. 더욱이 돌발적인 변수가 많은 요즘, 과거와 같은 투자 방식은 리스크를 수반하기 쉽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내 성장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변곡점을 기준으로 3년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앞으로 3년 동안의 경제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장기불황(Stagnation), 저성장(Slowflation), 소득감소(Salary Cut)라는 3S를 유지할 것이다. 3년의 흐름이 지난이후 도약의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서 그동안 어떻게 준비하고 유지해야하는지가 관건이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지침 역시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3년 동안의 노하우이자 향후 목돈을 만들고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맞춤투자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현재 매일경제의 경제전문방송 M머니에서 경제, 증권팀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경제전문기자로 쌓아온 경제와 금융지식을 토대로 향후 3~5년 동안 관심을 가져야할 투자상품 7가지를 다뤘다. 부동산에서부터 주식, 채권, 원자재, , 예금과 적금, 보험에 이르기까지 실물경제에서 투자와 관련된 대부분을 분야별로 나누어 배경과 투자지침을 핵심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의 상당수 내용은 저자 개인의 견해나 관점이 아니라 취재를 하면서 만난 유수의 재테크 전문가들로부터 얻어낸 것들 중에서 공통분모를 찾아 가장 가능성이 크고 확실성이 높은 것들을 선별한 것들이기에 신뢰감이 크다.

 

 

1. 부동산

과거 부동산은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돈을 벌고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였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환상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 심각한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변화의 조짐을 기대하는 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다. 이미 국내 부동산 시장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고, 거품으로 인한 부실을 우려하여 정부도 가격 상승을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과거 10년 동안의 대세는 잊어야한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래 부동산 시장은 소형화, 집중화, 양극화, 대안주택 부각이라는 특성을 타게 될 것이다. 실제로 현재 흐름이 이를 대변한다. 부동산에서 과거와 같은 대박 수익률을 기대하기보다는 임대수익 창출과 내 집 마련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선택적으로 목표를 갖고 재테크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제2의 월급통장의 개념의 부동산 투자로 오피스텔과 상가 투자, 주거 개념의 부동산 투자로 소형주택 투자법을 조언한다. 그리고 투자 시 주의할 점, 정책과 이슈, 현명하게 대출받는 법도 안내한다.

 

2. 주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 국내증시는 개인 투자자에게 더욱 불리한 롤러코스터와 방향성 상실을 겪고 있다. 최근 주식전쟁을 보더라도 소자본보다 대규모 자금으로 싸우는 대형투자자에게 유리해졌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가 돈을 잃을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하지만, 금융의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면 위기에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금융시장의 흐름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를 이해하여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글로벌 경기의 수준과 방향성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한다. 주식은 개인에게 불리한 시장이다. 경기변동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은 물론, 주요 주체인 기관과 외국인 자금의 방향을 읽어야 잃지 않고 돈을 버는 재테크가 가능해진다.

이 책에서는 주식시장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에서부터 2013년 증시 전망, 대형주에 주목하고 보수적인 운영을 위한 포트폴리오, 주식투자 교과서인 국민연금, 테마주, 2013년 유망업종과 투자전략 등에 이르기까지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주식투자를 안내한다.

 

3. 채권

투자는 어느 한 곳에 몰빵을 하기보다는 수익률과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따져 일부는 위험자산에, 나머지는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분산투자가 현명하다. 이렇듯 여러 투자처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피하고 적당한 수익률을 추구한다고 할 경우 채권은 필수로 넣어야할 투자항목 중에 하나다. 채권은 발행주체인 기관 혹은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빚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처럼 휴지조각이 되는 일은 많지 않다. 저자는 개인 투자자에게는 직접 HTS를 이용해 소매채권을 거래하거나 국채선물에 투자하기보다 채권형펀드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형태인데다가 투자가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묻어두기 위해서는 펀드를 통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채권의 종류에서부터 채권수익률의 원리, 채권투자 전략, 채권 포트폴리오 만들기, 장단기 금리차 이해하기, 채권혼합형과 주식혼합형의 차이, 물가상승을 기회로 한 물가연동채권, 브라질 채권의 가능성과 주의할 점 등에 이르기까지 채권 투자를 위한 핵심지식들이 공유되어 있다.

 

4. 원자재

원자재는 경기 회복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다. 원자재의 투자하려는 개인들은 실물자산과 투기자산으로서 원자재의 두 가지 성격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 두 가지 성격을 기준으로 한 원자재의 투자 흐름,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 원자재 가격결정과 재테크 방법, 경기회복기 수익률의 왕인 원유 이야기, 곡물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 유동성이 금에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거품붕괴의 대안이 된 은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다룬다.

5. 금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헷지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달러 약세에 따른 대안 투자 수요 증가, 신흥국 경제성장에 따른 실수요 증가, 금 가채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확대 한계 등 금은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되는 투자처로 인식된다.

하지만, 투자에는 왕도가 없듯이 조심해야할 점이 분명히 있다. 이 책에서는 금과 관련하여 단기투자의 위험성, 원금손실 가능성과 세금, 달러 값의 방향성을 금 투자 3계명으로 제시하고, 투자를 위한 금 상품들도 소개한다. 금 역시 투자측면에서 리스크를 안고 있기에 투자는 길게 보고, 가격 조정기를 노려야 하며, 본인의 투자 성향을 꼼꼼히 따져 신중을 기해야한다.

 

6. 예금과 적금

재테크를 위해서는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자 대중적인 방법은 예금과 적금이다. 거래 은행이 망하지 않는 이상 절대 안전하며, 망하더라도 5000만원 한도에서 정부가 보장해준다.

돈은 월급통장에만 머무르게 하지 말고 저축계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이 체계가 완벽하게 꾸려지면 체계적인 수입과 지출 관리가 가능해지고 저축통장의 돈은 늘어난다. 이 책에서는 합리적인 예금, 적금 운용을 위한 복리상품, 절세상품, 친서민 상품, 장기상품을 소개하고 저축은행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저축은행 4대 건전성 지표를 제시한다. 그리고 뜨고 있는 저축은행, 예금자보호법과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대한 것들을 다룸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는 정보를 제공한다.

 

7. 보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대표적인 투자처는 보험이다. 보험은 앞으로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생활비 조성과 안락한 삶을 위한 필요 경비인 셈이다. 이 책에서는 건강한 노후 대비를 위한 의료실손보험, 노후보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금3층 구조(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를 설명한다. 세부적으로는 개인퇴직연금인 IRP, 연금/저축성 보험의 함정, 국민연금 임의가입과 개인연금의 차이, 연금저축, 연금보험, 즉시연금 등 최적의 노후대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보험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각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경제적 상황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은 최소한 3년 이상 큰 변화가 없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고, 개개인의 체감경기와 불안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서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위축되지만, 오히려 재테크에는 더욱 관심이 많아진다. 하지만, 경제 위기만큼 재테크의 리스크 역시 크다. 그렇다면 어떻게 리스크를 줄이고 재테크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까? 장기불황 시기에 재테크를 한다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

저자는 재테크에서는 무엇보다도 긍정적 마인드와 자기중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재테크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마술인 만큼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자신만의 굳건한 투자노하우를 통해서 거북이처럼 인내를 갖고 전진해가야 한다. 위기라는 단어에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듯이 위험은 줄이고 기회를 찾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공유한 노하우와 지식이 다수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제시한 것들인 만큼 이 책의 7가지 투자 전략은 불황을 이기는 굳건한 투자노하우이자 기회를 발견하는 혜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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