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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땅꾼 전은규의 그래도 땅을 사라 ㅣ 고수 따라하기 시리즈 2
전은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노후를 위해서 몇 년 후에는 꼭 땅을 사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생각을 한 것이 어느덧 5년이 넘어가고 있다. 실제로 땅을 매입하지는 않았더라도 그 사이 나름의 안목과 노하우를 익혔으면 좋았겠지만, 일상의 핑계와 돈 핑계로 지금까지 관심만 갖고 있는 상태다.
아마도 나처럼 땅에 대한 투자를 마음으로만 그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직접 첫 발을 내딛지 못하면 수년이 지나도 계속 마음으로만 그릴 확률이 크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첫 발을 내딛어야할까? 요즘같이 계속되는 불황기에 땅에 투자를 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발품을 팔아야 제대로 땅의 가치를 알 수 있다는데 경험도 없고, 토지 거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다면 어떻게 시도해야할까? 처음부터 고수가 될 수는 없겠지만, 고수의 노하우는 분명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초보자들에게 현명한 땅 투자의 길잡이이자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땅 투자 경력을 보면 화려하다. 더욱이 2007년 가을 보령시 농지 낙찰을 첫 시작으로 2012년까지의 성장속도는 놀랍기 까지 하다. 5년 만인 2012년 36세 까지 현재 확보한 토지평수도 대단하지만, 53세까지의 부자 로드맵 단계별 목표에서 느껴지는 열정은 더욱 대단하다. 최종목표로 토지 100만평, 대형빌딩상가 20채, 자산 1조원, 장학재단 설립과 지방경제발전을 위한 전 재산 투입 등 년 단위로 확실한 로드맵을 갖고 진행중이다. 지금까지의 그의 열정과 내공을 보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꿈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10년 후에는 그가 한국의 워렌버핏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역시 지금까지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낙찰받기까지 수십 번 넘게 떨어졌고, 현장답사도 수백 번을 넘게 다녔다. 직접 발품을 팔아서 혼자서 일군 결실이기에 신뢰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그가 지금껏 발품을 팔고 실패와 성공 사이에서 얻은 실질적인 투자 원칙과 노하우가 담겨있다. 땅을 볼 줄 만 알아도 땅 투자의 절반은 성공인 만큼 초보자들도 땅 투자의 노하우와 팁을 차분히 배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 책에는 땅 투자를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할 10계명을 시작으로 천만 원에서부터 5억 원까지 금액별로 투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또한 땅 경매를 위한 첫 걸음에서부터 소액투자자가 고부가가치의 토지매입을 할 수 있는 공동투자의 대안, 전원주택 투자법 등에 이르기까지 땅과 관련된 투자의 대부분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각 단락 사이사이에 대박Tip이라는 항목을 두고 실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Tip을 알려준 점도 유용하다. 마지막장에는 부록으로 전국 유망 지역 투자 지도라는 항목을 통해서 14개 지역별 투자가치를 전망하고 주의할 점도 알려준다.
이 책에는 투자를 위한 땅을 보는 법에서부터 투자의 기본기가 되는 핵심 원칙, 거래과정 및 세금정보 등 실질적인 투자의 대부분을 세심하게 담고 있다. 특히 저자가 컨설팅해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문답식을 활용한 투자 과정을 생동감 있게 다룬 점도 돋보인다. 이 점이 개인적으로도 초보자 입장에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는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을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땅 투자를 위한 입문서로써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다.
요즘같이 불황이 누적된 현실은 투자심리를 위축하지만, 분명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다. 저자 역시 경기는 언젠가 회복되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본다면 지금이 땅 투자의 적기라고 말한다. 때마침 정부가 토지거래허가 규제도 완화하기 시작했기에 땅 투자로는 기회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국토부 사이트만 봐도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땅값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자신이 투자를 계획중이라면 이번 기회에 땅 투자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리라 싶다.
한편으로 땅 투자 관련 다양한 서적을 읽고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혹은 대박 땅꾼의 책을 읽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대박 땅 투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얻은 다양한 지식을 기초삼아 직접 발품을 팔며 현장답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작은 땅이라도 직접 투자를 해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기회에 실질적인 투자 경험을 얻기 위한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토지 투자 연구소에서 매주 세미나를 열고 토지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니 조만간 망설이지 말고 첫발을 내딛어볼까 한다. 토지 투자에 막연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투자에 대한 실패로 답답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합리적이고 성공적인 땅 투자를 위한 첫 발을 내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