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공부 속독법

공부 속독법 (CD (Reading Plus 2) 1장 포함) - 합격과 성공의 기본
박인수 지음 / 성안당 / 2012년 2월

학창시절에도 속독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지금처럼 정보를 쉽게 찾거나 구할 수 없어서 잠깐의 흥미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성인이 되고도 한참 지나서 뒤늦게 책 읽기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속독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마도 독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속독에 흥미를 갖고 도전해서 성공했거나 아니면 나처럼 시도하다가 작심삼일이 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몇 년 전 처음 속독을 독학으로 시도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것이 저자의 ‘성공을 위한 독서 키워드 속독법’이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덕분에 책을 읽는 속도가 많이 늘었지만, 작심삼일 덫에 걸려 속독이라는 결실을 얻지는 못했다. 책 탓이라기보다는 노력 부족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한 두 번째 도전이 속독 능력을 얻기 위한 성공의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속독법만 다루지 않고 공부법에 대한 안내와 속독의 활용도 다루고 있다. 공부법 역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야별 교과서 공부법을 담고 있기에 수험생들에게 좀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듯싶다. 개인적으로도 자기계발 차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기에 교과서 속독법과 전문서 속독법 등의 속독을 고려한 공부법에 대한 조언은 직장인인 나에게도 실용적인 가치가 있었다.
속독 역시 단순히 원리와 이론만 알고 있다고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훈련이라는 충분한 노력이 뒷받침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책은 실전 속독 능력을 익히기 위해서 필요한 속독지식과 더불어 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효과적인 속독 훈련을 위해서 별도로 제공하는 CD에 담긴 'READING PLUS2'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속독 훈련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고 이를 책을 통해서 실전 훈련으로 연결시켜 속독 훈련 효과를 높였다. 책의 핵심 문장에는 노란색 마킹으로 강조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운 점도 돋보인다.

현대인들이 시간관리에 관심을 갖고 심혈을 기울이는 만큼 속독 역시 시간관리 차원에서 상당한 장점이 되는 능력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책 한 권을 읽는데 수 시간이 걸리는 반면에 속독을 익힌 사람이라면 15분 내외로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30분 내외라도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남들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정보를 접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속독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속독에 대한 부러움과 막연한 꿈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속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도해보기 바란다. 분명 처음 시작의 기대감과 함께 중도 포기의 유혹을 경험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안내하는 단계별 훈련을 이겨냈을 때 얻는 속독 능력은 충분한 보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