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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설명할 수 없는 - 사랑을 움직이는 아홉 가지 비밀
율리아 파이라노.산드라 콘라트 지음, 박규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은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표현처럼 누군가는 사랑으로 행복해하고 누군가는 사랑으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싱글이라면 자신과 함께 할 파트너를 찾기 위한 고민에 빠져있을 수 있고, 커플이라면 좀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또는 현재의 파트너와 헤어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을 수 있다.
누구나 파트너와 함께 함으로써 사랑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지만, 현실에서 순탄한 길만을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 나름의 삶을 살아오면서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항상 같은 것을 바라보고 같은 것을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부족함과 상대와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상대를 이해하고 보듬으면서 서로를 보완해나갈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이론에 비해서 실전은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 모두에게 관대하고 배려심이 많은 착한 파트너일지라도 정작 자신에게는 냉정하고 쌀쌀맞을 수 있고, 회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파트너가 오히려 집안에서는 소심한 공처가일 수 있다. 조신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파트너가 성적인 관계에서 적극적일 수 있고, 외적으로 성실하고 친절하던 파트너가 사소한 말다툼으로 연인인 자신에게 쉽게 욕을 하거나 고함을 칠 수도 있다.
누구나 사랑에 관한 자신만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관계에 있어서 그 문제가 사소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치명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과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둘이 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 알 수 있다면 사랑의 행복이라는 올바른 길을 찾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누구나 갈망하고 실망하는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 사랑을 움직이는 비밀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풀어냈다. 쉽게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랑의 고민들을 원인을 파악하고 분석함으로써 명확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론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관계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공감과 더불어 문제의 핵심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랑 앞에 서있을 때 나타나는 또 다른 나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독자 스스로 자신을 분석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왜 늘 그런 방식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지 관계 성격을 통해서 가족과 부모의 삶에서 많은 부분 기인하게 됨을 설명한다. 관계 성격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자신의 관계 성격을 파악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파트너를 찾는 방법, 행복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조건과 공식도 조언한다.
이 책에서는 사랑을 완성시키는 아홉 가지 비밀 코드로 ‘애착, 친밀감, 주도성, 배려심, 현실 감각, 갈등 해결, 외향성, 성적 욕구, 민감성’을 제시한다. 각 코드에 대한 심리학적인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등장인물의 사례를 통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Love Clinic'이라는 항목을 통해서 각 코드를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도 안내한다. 부록으로 자신의 관계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관계 성격 테스트와 성격 프로필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을 통해서 나와 파트너의 관계 성격과 사랑하는 방식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상대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파트너에게 좀 더 배려하고 이해하며 때로는 진심을 표현하고 나를 드러내는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된 듯싶다.
다양한 개성이 공존하는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이 책의 지침도 사랑을 위한 완벽한 충분조건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파악하고 어떤 사람이 나에게 더 잘 맞는 지 이전보다 잘 알 수 있다면 사랑을 위한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지속해가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때로는 현재의 파트너와의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 행복한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사랑의 행복을 위한 공식을 배워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