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365 한 줄 고전

365 한 줄 고전 (양장) - 내 인생을 바꾸는 나침반
이상민 지음 / 라이온북스 / 2011년 12월

국내외 불안한 정세와 어려운 경제현실, 소통의 부재 등 시대적인 불안 요소가 곳곳에 가득한 느낌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에 힘겨워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는 동양고전에서 그 해답과 방법을 찾았다.
역사는 일정한 패턴으로 늘 반복된다. 동양고전에는 그러한 패턴의 핵심인 지혜의 정수가 담겨있고,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거쳐 왔다. 나와 비슷하거나 동일한 길융화복을 이미 경험한 과거의 현자들의 삶과 지혜를 통해서 인생의 해답을 찾아 나선다면 현재와 같은 불확실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올바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논어, 맹자, 사기, 좌전, 근사록, 노자, 장자, 손자, 한비자, 오자, 회남자, 채근담 등 48개의 동양고전 속에서 인생의 가르침이 될 수 있는 지혜를 선별하여 365개를 담았다. 작은 시간의 투자로 깨달음을 얻고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 핵심을 풀어냈다. 매일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고 배울 수 있도록 페이지 상단 좌측에 월과 일을 표시했고, 한자음과 한자원문, 그리고 해석과 해설로 구성했다. 또한 하단에는 의미를 각인할 수 있도록 별도로 한줄 조언을 담았고, 각 한자의 뜻도 공유하여 한자에 익숙하지 못한 독자들을 배려했다. 핸드북 사이즈의 양장형식으로 가름끈도 있어서 평소에 소장하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이 책에는 사랑, 용서, 감사, 나눔의 가치에서부터 성공과 명예, 부, 가족,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겪게 되는 삶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지혜가 담겨있다. 독서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책 전체를 먼저 읽어봐도 좋지만, 이 책을 한 번 읽고 덮지 말고 다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음미하고 각인하기를 권한다. 다른 어떤 책들의 가르침도 동일하겠지만, 고전의 지혜 또한 마음에 되새겨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삶에 적용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자신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서 하루에 한 페이지씩 간결한 가르침을 습관화한다면 분명 현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가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고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반증하는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현실을 한탄과 후회만 하고 있다면 그나마 찾아온 해결책과 기회는 알아차릴 수 없다. 더욱이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자신의 삶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라도 사람들이 고전의 지혜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나부터도 다른 책들을 읽느라 몇 년 째 고전을 미뤄왔었지만, 최근에 한 권을 접한 이후로 여러 권을 구입해서 읽었다. 그리고 이렇게 매일 읽고 되새겨볼 수 있는 작은 고전 책도 소유하게 되었으니 뒤늦게 고전과 사랑에 빠지게 된 느낌이다. 부디 이 사랑이 현실에서도 수많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자신이 성공과 행복에 목말라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다면 한번쯤 멈춰 서자. 그리고 스스로에게 삶의 여유와 행복의 가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고전의 지혜를 선물해보자. 그 작은 선물이 삶에서 더 많은 것들을 되돌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