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절판


개인적으로 만화를 좋아하다보니 장르를 불문하고 애니매이션도 좋아한다. 최근에는 감동이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다루는 애니매이션을 주로 감상했던지라 ‘요시오의 하늘’이라는 만화 역시 기대감이 컸다. 일본 아마존 코믹부문 1위로 출간되자마자 화제를 불러일으킨 만화로 현재 3권까지 출간되었다.

두 어린 아들 둘과 함께 행복하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는 한 가족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건강한 장남에 비해서 생후 1개월이 된 막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아기의 시선은 항상 아래로 향해 있었고, 머리의 크기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아기가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아간 부부는 의사로부터 뇌수종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듣게 된다. 뇌수종은 뇌 속에 수액이 순환되지 않고 차는 현상인데 이로 인해 뇌가 눌려 장애를 가져오게 되는 병이다. 의사는 뇌에서부터 배까지 얇은 관을 피부 속에 심는 션트 수술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을 한다. 부부는 이제 생후 1개월 밖에 안 된 작고 여린 아기의 몸에 관을 심는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알아보던 끝에 어린이 뇌 전문의사인 다카하시 요시오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션트 수술 이외에 내시경 수술이 있음을 알게 된다. 고민을 하던 부모는 의사 선생님 사무실 벽에 걸린 의사 선생님과 함께 찍은 수많은 아이들의 밝은 사진을 보고 그에게 자신의 아이의 생명을 맡기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다카하시 요시오 선생님의 어린 시절과 가족의 모습이 정겨우면서도 절절하게 그려진다.
1편에서는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시작으로 시간을 거슬러 요시오 선생님의 어린 시절과 가족들의 이야기가 전체의 흐름을 이어간다. 추억이 떠오를 만큼 과거 우리나라 가족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익숙한 가족의 하루 일과와 남매간의 토닥거림과 우애,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 등이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그렇게 1954년 요시오가 5살이던 여름날의 가족 이야기가 그려진다. 만화책 뒷부분에는 특별히 다카하시 요시오 의사 선생님과의 창간 기념 특별 대담을 담았고, 작가스케치도 수록했다.

‘요시오의 하늘’의 타카하시 요시오는 실존 인물이다. 그는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마술사’라고 불리는 의사로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기적을 일으켜온 의사이다. 그의 이야기가 만화로 출간되자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주목하며 앞 다퉈 그를 취재할 정도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만화는 그가 기적을 일으킨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다큐멘터리 만화라는 점에서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1편에 이은 2편과 3편도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완결이 나오면 한꺼번에 보려고 벼루는 중이다. 오랜 만에 추천할 만한 멋진 감동만화가 나온 듯싶다. 아마도 곧 애니매이션으로도 제작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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