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e 드라이브 - 창조적인 사람들을 움직이는 자발적 동기부여의 힘
다니엘 핑크 지음, 김주환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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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채찍은 동기부여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실제로도 많이 활용하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쉽게 접하게 된다. 어린 시절 아이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성적향상을 목표로 유무형의 보상을 약속받는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부모님은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거나 놀이공원, 외식 등으로 보상해주고, 선생님은 특별한 스티커나 도장을 찍어준다. 때로는 보상과 반대의 경우로 실패했을 때 제약을 받지 않기 위해서 또는 혼이 나지 않기 위해서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 군대에서는 포상휴가에 목을 매기도 하고, 사회생활에서는 상여금과 연봉, 승진이라는 또 다른 보상을 목표삼아 수동적 동기부여를 하게 된다.
이러한 동기부여는 외재동기에 의한 것이다. 저자는 외재동기가 가시적으로는 잠시 동안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기업의 성공요인인 구성원의 창의성을 파괴하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생리적 욕구인 생물학적 욕구와 보상을 추구하고 처벌을 피하려는 욕구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의 창의성을 중시하는 오늘날에는 동기부여를 지속하려면 내재 동기, 즉 내재 욕구가 충족되어야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저자 다니엘 핑크는 이 책에서 동기부여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밝히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시대적 배경에 따른 동기부여의 변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당근과 채찍에 대한 진실과 효과, 동기부여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세 가지 요인, 개인과 조직의 동기를 깨우기 위한 전략, 필독도서와 대가들의 이야기, 훈련계획 등 다양한 사례와 연구 성과를 통해서 자발적 동기부여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드라이브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조하며, 자신과 우리 세계에 의해 더 잘하겠다는 본질적인 욕구인 제 3의 드라이브, 내재 동기를 일컫는다. 이 책은 내재 동기부여를 위한 세 가지 요인으로 자기주도적인 동기부여의 힘인 자율성, 몰입에 이르는 숙련,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목적을 강조한다.

 

저자는 외적 보상이 내재 동기를 감소시킨다고 말한다. 반면에 저자가 인용하지 않고 외면한 또 다른 수많은 연구들은 외적 보상의 도입이나 증가가 반드시 내재 동기의 감소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외적 보상의 부재가 내제 동기를 반드시 촉진시키지도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역자가 언급했듯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저자가 제시한 패러다임이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듯싶다.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청소년들,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여념 없는 젊은이들,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 경쟁적 환경이 외적보상에 의한 내재 동기의 파괴를 현실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부와 일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자 참고 견뎌내야 할 대상이라는 고정관념이 되어버렸다. 이에 따른 보상만이 즐겁고 의미가 있으며, 그 과정은 고통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외적보상을 위해서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성공한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공부든 일이든 잘하는 사람일수록 공부와 일에 흥미와 재미를 갖고 있다. 잘하니까 재미있다기보다는 재미있으니까 잘하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돈과 성공이 따라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누구나 살아오면서 간접적으로 쉽게 들을 수 있지만, 정작 그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내재 동기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이야기와 지침들은 자신에게 내재 동기를 일깨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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