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68시간 일주일 사용법
케빈 호건 지음, 이정민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연초만 되면 새해다짐과 목표설정, 시간계획을 습관처럼 반복한다. 그리고 6개월은커녕 3개월, 한 달도 채 못 돼서 작심삼일의 늪에 빠져버린다. 물론 작심삼일이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은 일이겠지만, 이런 일을 매년 반복하고 있다면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야 한다. 연초에는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숨어있던 열정이 되살아나는 시기이기에 더 거창한 계획을 세울 확률이 높은 만큼 현실적인 실천이 힘들어질 확률도 높을 수 있다.
그렇다면 평소에 자신의 일상을 떠올려보자. 명확한 시간관리를 하고 실천을 하며 목표를 달성해왔는가? 스스로 성공적인 성과라고 생각한 일에서 자신이 계획한대로 실천하며 기여한 정도가 얼마나 되었는가?
자신이 원하는 일에서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더없이 완벽하겠지만,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수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루는 삶에 익숙해져 버렸다. 연초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목표를 위한 시간관리에 실패를 반복 경험하며 흘러가는 시간 흐름에 자신을 맡긴 채 타성에 젖은 삶을 추구했는지 모른다. 더욱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람조차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현대인들은 그저 바쁘기만 한 존재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나조차도 이런 현대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부인할 수가 없다.
저자는 성공적인 목표 성취를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할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상세하게 풀어내어 강조했다. 그는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막연하게 10년, 20년 후의 장기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단기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성취해가라고 조언한다. 미루는 습관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 목표를 이루는 가장 큰 요소인 자신감을 유지하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 등 저자만의 명확한 조언도 함께 한다.
저자는 주변에서 진리인 양 권해왔던 시간관리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지적한다. 시대적 환경이 변했을 뿐만 아니라 성공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적용되었던 지침인 만큼 틀렸다기보다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효과적인 지침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실제로 성공한 소수의 사람들이 가르쳐왔던 시간관리를 실천하고도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실패하고 있는 요인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시간 계획에 대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사항들을 안내하고 자신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계획해야하는지 세부적인 지침과 더불어 질문을 활용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다양한 조언과 더불어 질문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자신이 잊고 있었거나 놓쳐왔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우고 이것을 통해서 성공적인 삶을 위한, 꿈을 위한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시간계획의 성공과 실패의 요인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신이 빠져있던 삶에서 자신을 건져내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삶을 재설계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개인적으로 ‘168시간 일주일 사용법’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직접적인 시간계획이나 관리에 대한 실천위주의 세부적인 지침을 많이 기대했다. 물론 세부적인 지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방향의 내용은 아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시간계획과 관리를 위한 방향보다는 그보다 선행되어야하는 것들에 대해서 주로 다루는 편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시간관리 방법론에 대한 저자의 지적은 괜찮았지만, 반면에 일반적인 시간관리 책들에서 다루는 내용들과 겹치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베스트셀러이기도 했던 기존에 읽었던 시간관리 책들에 비해서 쉽게 읽혀지지 않은 점도 아쉽다. 이점 때문에 원작의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내용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과 이해라는 요소를 일으키기에는 부족함이 보인다. 그리고 저자가 공유한 질문을 활용한 방법들은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반면에 직접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그 가치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독자들의 귀차니즘을 생각한다면 실천을 이끌어낼 ‘설득력 있는 무언가가 더 있어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존에 시간관리에 관한 다수의 서적들을 접해왔던 분들이라면 이 책이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을 듯싶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과 계획, 삶의 방향을 점검하는 입장에서 이 책의 조언은 가치가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시간관리에 관한 책들을 그다지 접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추천하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몇 몇 책들을 먼저 접해보기를 바란다. 그 책들이 좀 더 쉽게 읽히고 자신의 열정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서로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명확한 관점을 정하고 핵심적인 노하우를 각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시간관리 책들을 탐독하고 강의도 들으며 실천을 해본 경험으로 얻은 결과는 습관의 영역이 강력한 요소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실천을 지속하지 못한다면 분명히 방해요소가 될 만한 습관이 존재했을 것이다. 목표를 위한 새로운 습관을 정착시키려면 결국 기존의 습관을 깨야하기 때문에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다수의 시간관리 책들을 접하고 여러 번 실천을 했음에도 효과가 없는 분들이라면 시간관리 이전에 습관에 관한 관점으로 먼저 접근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