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의 장수비결
정지천 지음 / 토트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관심 중에 하나가 건강과 장수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서 현대인들은 장수를 하는 편이지만, 건강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다양한 인스턴트 식품 섭취와 불균형한 식사관리, 운동부족, 환경오염 등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새로운 원인으로 등장했으니 말이다. 우리가 바라는 장수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 장수는 고통의 시간이 된다.  

 

저자인 정 지천 교수는 의학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해온 전문가로써 동국대 한의대 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명문가의 장수비결을 한의학적 근거를 통해서 분석하여 이 책에 공유하였다.
신장의 기운은 건강과 장수의 핵심으로 선천품부(先天稟賦 ; 부모에게 이어 받은 건강인자)의 근본 기운이다. 따라서 장수자가 많은 명문 집안은 신장이 강한 집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역사적인 배경과 생활습관, 가문의 고유한 전통 등을 고려하여 장수했던 명문가들을 선별했다. 이렇게 선별된 명문가의 장수비결을 이해하기 위해서 신장의 기운이 핵심이라는 전제하에 가문의식과 영향력, 음식, 건강에 관한 상식 수준 등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혼인, 성생활, 삼년상, 과거준비, 청백리, 귀향 등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의학적 조건에서부터 사소한 생활적인 변수의 조절이 가문의 장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주고 있기에 한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선비들의 삶의 지혜도 배울 수 있다.  

 

 <1부>
여주 이씨 이익 집안-소식과 콩 식품 먹기로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라 

나주 정씨 정약용 집안-남성 갱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라 

연안 이씨 이정구 집안-계일정을 보며 지나침을 경계하라 

배천 조씨 조헌 집안-노동하고 의지를 굳건히 하며 양탕으로 정기를 길러라 

경주 김씨 김정희 집안-종교 생활을 하고 녹차를 즐겨 마셔 성인병을 예방하라 

경주 이씨 이항복 집안-유머를 가져라 

반남 박씨 박지원 집안-빈둥거림으로 몸을 다스려라  

달성 서씨 서유구 집안-약주와 고구마로 건강을 다스려라 

해남 윤씨 윤선도 집안-자연과 더불어 살며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려라 

진성 이씨 이황 집안-‘활인심방活人心方’을 실천해서 장수의 틀을 만들라 

 초계 정씨 정온 집안-의지를 굳건히 하고 고사리로 기막힘을 다스려라 

은진 송씨 우암 송시열 집안-구기자로 노화를 방지하라 

은진 송씨 송준길 집안-한의학 공부로 질병을 예방하고, 요리법을 전수하라 

양천 허씨 허목 집안-인내하고 절제하며 18훈계를 따르라 

양천 허씨 허엽 집안-음식을 비롯한 양생법을 공부하고 실천하라 

<2부>
영조의 장수 비결  

건륭황제의 장수비결 

공자의 장수 비결 

자희태후의 장수 비결  

무측천의 장수 비결 

소식의 양생 비결 

이 책의 1부에는 위와 같이 선별된 명문가의 장수비결을 다루고, 2부에서는 장수로 유명한 왕과 영웅들의 비결을 다룬다.
상세한 부분을 배제하고 명문가의 장수비결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청빈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던 선비들이 장수를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소식을 했고,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기지 않았으며, 여색을 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 혼인을 했어도 장수한 경우가 있지만, 비교적 늦게 한 사람이 오래 살았다. 셋째, 벼슬살이를 늦게 시작한 경우가 오래 사는 비율이 높았다. 아무래도 공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함께 술과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게 되고 운동이 부족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넷째, 귀양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 장수한 사람이 많았다. 귀양이라는 명분은 좋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벗어나 자연과 함께 일종의 요양과 휴양을 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다섯째, 노년기에 들어서도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추구한 분들이 장수했다. 

 

건강한 장수비결에는 먹고 자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관련된 만큼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관리하여 조화를 이루었는지가 관건이다. 좀 더 핵심으로 들어가자면 역시나 육체와 더불어 정신인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관리했는지가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위에서 언급한 장수비결은 일반적으로 현대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건강생활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 책이 유용한 점은 우리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건강생활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이해하고 실천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한의학적 지식과 위인들의 생활상도 막연한 건강지식을 좀 더 각인시켜준다. 이 책을 통해 건강 지식을 쌓으면서 역사적인 위인들에 대한 새로운 일화와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도 느껴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