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Zone
차동엽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작년에 우연히 읽게 된 ‘무지개 원리’를 통해서 저자인 차동엽 신부님을 알게 되었다. 이후로 ‘행복선언’, ‘명사들이 다시 쓴 무지개 원리’라는 책도 접할 수 있었다. 스스로 선택한 책들이 아님에도 인연처럼 신부님의 책을 접하게 되어서인지 좀 더 정성스레 읽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종교가 천주교인 것이 한 몫 하기도 했다. 덕분에 많은 깨달음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었고, 지금도 간혹 다시 꺼내어 표시해두었던 문구를 읽고 한다. 개인적인 선호보다는 우연히 읽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이렇게 신간인 ‘바보Zone’까지 신부님의 책을 줄줄이 읽게 되었다. 정말 인연인 듯싶다. ‘바보Zone'이라는 제목은 크게 끌리지는 않았지만, 이전 책들의 깨달음만큼이나 이 책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 책은 또 어떤 놀라운 이야기들과 깨달음으로 안내할지, 기분 좋은 설렘으로 책장을 펼칠 수 있었다.  

 

20세기 고도의 산업발전을 통한 성장과 21세기의 첨단과학의 발달은 사람들을 꿈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반면에 물질만능주의가 고정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성공이라는 명제로 인식하여 부와 명예를 쫓아 획일화 된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갈 핵심이자 화두로써 ‘바보Zone’을 제시한다. 바보 안에 숨겨진 무한한 성장 에너지인 숨겨진 가능성을 역사와 현대에서 수많은 족적을 이룬 바보들을 통해서 분석하고 증명한다. 과거와 현재의 현자들이 역발상을 통해서 수많은 진리와 깨달음의 길로 안내했듯이 저자가 제시하는 바보의 길도 역발상의 깨달음이기도 하다. 저자는 세상을 바꾼 역사 속의 위대한 바보들을 연구했고, 그들 안의 잠재력과 성공의 이유를 찾아내어 ‘무지개 원리’에 이어 삶을 변화시키는 바보블루칩인 12가지 원리를 찾아냈다. 

 

과거에는 정해진 목적이 있었고 성실히 앞만 보고 달려온 시대였다. 반면에 모든 분야의 급성장을 이룬 현대에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목적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이제는 목적추구의 시대에서 목적을 발견하고 창조해야 하는 목적발견의 시대에 이른 것이다. 바보블루칩은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단순하지만 특별한 지혜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바보블루칩은 ‘상식을 의심하라, 망상을 품으라, 바로 실행하라, 작은 일을 크게 여기라, 큰일을 작게 여기라, 미쳐라,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황소걸음으로 가라, 충직하라, 투명하라, 아낌없이 나누라, 노상 웃어라’의 12가지 원리다. 각 원리들은 살아오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법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원리가 단순하면서 특별한 것은 삶을 꿰뚫는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원리가 모두 바보의 역발상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 책의 사례에 나오는 수많은 일화와 통찰력 있는 해석들을 접하다보면 12가지의 단순한 원리에서 수많은 깨달음을 함께 하게 된다. 저자는 역사 속의 인물과 현대의 거장들이 그러했듯이, 바보블루칩의 12인자를 계발함으로써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바보Zone’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블루칩 1. 상식을 의심하라: ‘몰상식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2. 망상을 품으라: ‘헛꿈꾼다’, ‘또라이 같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3. 바로 실행하라: ‘무데뽀다’, ‘물불 안 가린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4. 작은 일을 크게 여겨라: ‘쪼다’, ‘쫀쫀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5. 큰일을 작게 여겨라: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 ‘단순무식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6. 미쳐라: ‘미쳤다’, ‘못 말린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7.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눈치가 둔치다’, ‘어리바리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8. 황소걸음으로 가라: ‘느려터졌다’, ‘답답하다’, ‘속 터진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9. 충직하라: ‘미련 곰퉁이’라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10. 투명하라: ‘철부지 같다’, ‘철없다’, ‘천진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11. 아낌없이 나눠라: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준다’, ‘제 앞가림 못한다’, ‘어수룩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블루칩 12. 늘 웃어라: ‘헬렐레’, ‘칠푼이’, ‘팔푼이’, ‘푼수 같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보라는 부정적인 상식들을 뒤집으면 위와 같이 바보 속에 숨은 거인의 12가지 인자를 발견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바보처럼 꿈꾸고, 바보처럼 상상하고, 바보처럼 모험하라!”고 젊은이들에게 강조했듯이, 최근 들어 세계 유수의 명사들과 석학들이 ‘바보’를 화두로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를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된 듯싶다. 과거의 역사 속 현자들과 위인들은 이미 오래 전에 '바보'의 깨달음을 인지하고 실천해왔지만, 정작 현대의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장막에 눈을 가리고 살아간다. 이러한 바보스러움이 오히려 성공의 시너지임에도 모르는 채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깨달음의 숲을 거닐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하기도 했고, 삶을 되돌아보며 현재의 삶을 재설계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단순함에서 인생의 핵심 원리를 찾아내어 공유해준 신부님에게 다시금 감사를 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깨달음을 넘어서 역발상의 지혜와 주변을 좀 더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강점을 찾아낸 것 같아서 흐뭇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깨달음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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