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성공 - 왜 우리는 불행한 성공에 집착하는가?
김지영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성공’이라는 제목에서 기존에 읽었던 성공학 관련 책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접했다. 최근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성공 관련 자기계발도서의 관점은 기업경영과 인간경영이라는 두 가지 영역이었다. 그 두 가지 영역에서 다시 자신과 타인이라는 관점으로 세분화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인간경영에 가까우면서 타인보다는 ‘나’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은 기존에 읽어왔던 성공학 관련 책들에 비해서 좀 더 내면적이고 근원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접근했다. 단순한 처세술이나 성공 조언서가 아닌 자기치유와 같은 심리치유를 통해서 진정으로 행복한 성공에 이르기 위한 길로 안내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일반적인 성공은 보통 외형적인 성공에 기인한다. 따라서 자신의 행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는 자신보다 외형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삶을 맞춰가게 된다. 이러한 성공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그와 같은 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이룬 성공은 예상했던 행복감을 유지시켜주기 보다는 공허함만을 안겨준다. 결국, 원하는 성공을 이루었지만, 또 다시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사는 사람을 성공모델로 선택하고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게 된다. 이것은 행복한 성공이 아니라 불행한 성공이다. 우리가 성공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현대인들이 행복한 성공이 아닌 불행한 성공을 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돌아보고, 진정으로 행복한 성공을 찾아가고, 발견하며, 유지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자신의 내면을 기준으로 세세하게 파헤치고 이해시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책의 내용이 내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다보니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반면에 어린시절 아동학대로 견디기 힘든 정신적인 외상을 경험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겪었던 저자의 솔직하고 진솔한 마음이 담겨 있어서인지 책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몰입하며 읽어갈 수 있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오프라윈프리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고, 기존에 읽었던 ‘시크릿’, ‘보물지도’, ‘호오포노포노’ 등의 자기계발서적에서 이슈가 되었던 시각화와 심상화, 비전보드 만들기, 내면의 존재 만나기, 정화하는 글쓰기 등 자신을 위한 여러 가지 실천방법들을 소개하고 활용하도록 꼼꼼히 제시해준다.   

 

기존에 읽었던 책들에서 강조했던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제법 있었지만, 한편으로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내용들을 좀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스스로 내 안의 분노를 잘 다스리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잘못된 생각과 방법으로 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만큼 받아들인다는 것, 인정한다는 것, 용서한다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짧은 내용이었지만, 본인도 오래 전에 읽었던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의 내용에 대한 저자의 의견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도 했다. 이를 통해서 자존감에 대한 관점과 해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강조했듯이 한 번 읽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힘들 때, 열정을 되찾고 싶을 때, 삶에서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 관계에 진실성을 원할 때, 자존감을 되찾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에 밑바닥을 내려다봄으로써 가장 자신다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위한 진정으로 행복한 성공의 길에 들어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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