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재테크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재테크
배성민.반준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재테크란 ‘재무 테크놀로지(financial technology)’의 준말로 재무관리에 대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의미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재테크라는 용어는 듣기 힘들었다. IMF라는 힘든 시기를 지난 후에 부자들만의 전문 영역처럼 여겨졌던 수익창출을 위한 블루오션에 서민들에서부터 중산층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갖고 뛰어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수입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 다양한 재테크 활동을 통해서 부가수익을 올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속칭 대박이라는 재테크 성공신화를 이루어낸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재테크에 대한 관심에 더욱 불을 붙였다. 반면에 짧은 지식과 경험으로 무모하게 시도했다가 도리어 원금을 날리고 최악의 상황에 빠진 사람들도 상당하다.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대부분에 사람들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재테크를 찾을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불황과 함께 이어지고 있는 국내의 어려운 경제현실이 사람들의 재테크 성향을 보수적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경제적인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재테크의 방향과 사례를 알려주는 지침서와 같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손해를 보지 않는 가장 안전한 재테크 전략 54가지와 경제 기자로써 경험했던 저자들의 현장 이야기와 사례들,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재테크의 기본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경제위기에 따른 재테크 전략, 예금과 적금, 신용카드, 대출과 투자라는 4가지 큰 주제와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격인 4인의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효과적인 돈 관리 방법과 다양한 금융상품, 신용카드 관리와 추천 상품 등 일반인들이라면 들어는 봤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다양한 사전지식들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여기 저기 발품을 팔아야 알 수 있을 법한 작지만 중요한 정보들도 이 책에서는 잘 정리되어 있어서 참고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는 재테크 이야기들을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 점이 돋보였다. 이 책은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차트 보는 방법이나 투자노하우, 계산법 등과 같은 다소 어렵고 이론적인 이야기들보다는 우리들이 소홀하게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는, 때로는 조금만 신경을 쓰는 것만으로도 리스크 없이 재테크 효과를 올릴 수 있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성향에 맞는 신용카드 사용법과 상품 소개, 추천 금융상품과 보험상품 소개와 활용법, 신용불량일 경우 회복과 더불어 금융지원 받는 방법, 효율적인 대출방법, 같은 은행이더라도 지역별로 금리가 다른 이유, 포인트 관리와 활용, 복리 등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노하우를 알려주기에 그동안 들어만 봤을 뿐 이해부족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단편적인 지식설명에 대한 나열이 아닌 저축왕이 된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과 사례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열정과 함께 진정한 재테크의 핵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기존에 읽었던 재테크 서적들에 비해서 이 책은 좀 더 쉽게 설명되어 있으면서 핵심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입문자에서부터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더욱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주변 사람들의 재테크 성공에 관심을 갖고 기대수익에만 집착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도박과 같은 대박의 꿈보다는 현실적인 성공 재테크를 위한 발판을 다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