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리학 노트에 나를 쓰다
이희정 지음, 히로시 모토아키 옮김 / 이젠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최근에 많이 읽고 있는 책은 단연 심리학 분야이다. 심리학은 현대에 이르러 좀 더 세부적이고 광범위해졌지만,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이다. 많은 이론과 연구, 실질적인 실험에 의해서 보다 정확하고 정밀해진 심리학 지식은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실용 학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개인적인 내면의 불완전한 상황이나 심리적 갈등의 해결에서부터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소비자와 판매자, 고객과 기업 등의 상호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활동 및 이해 관계에 이르기까지 보다 긍정적이고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실제 활용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9784136558296.jpg)
물질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사람들의 지적 성장을 가져온 현대 시대는 사람들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갈망이 극대화되었다. 이러한 갈망을 좀 더 효과적으로 성취하기 위해서 전문분야였던 심리학이 이제는 일반인들에게도 보편적인 관심과 학습에 대상이 되었고, 보다 쉽고 활용 가능한 다양한 스타일의 심리학 조언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흐름에 맞춰 접하게 된 재미있는 실용 심리학 책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기존에 읽었던 지식과 사례위주의 심리학 서적에 비해서 이 책은 어릴 적에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봤을 법한 심리 테스트 수록집이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k/skyhoon/1_6_9.jpg)
이 책은 ‘1장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서’, ‘2장 직장인의 자신감 충전을 위해서’, ‘ 3장 깊은 관계 맺기의 기술’, ‘행복과 행운의 순간을 알다’라는 4가지 주제로 총 46가지의 심리 테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에 해당하는 심리학 테스트와 함께 예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해설 우측 하단에는 ‘테스트 결과 보기’를 두어서 좀 더 명확하게 테스트 결과를 정리하여 알려준다. 46가지의 테스트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지루할 틈 없이 자신을 알아가는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책을 탐독하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책의 특성상 순서대로 풀어가면서 이해해도 되지만, 상황에 따라서 자신이 먼저 테스트해보고 싶은 곳을 확인해도 무관하다. 테스트 형식은 일반적인 O. X 방식과 해당항목의 체크 수를 통한 측정, 추측과 표시를 통한 주관식, 체크한 항목의 수치 합과 평균을 통한 측정 등 텍스트와 그림을 이용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부 항목에 경우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시나리오를 작성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 시절 처음으로 혈액형과 별자리에 대한 성향과 성격 해설에 대해 접했을 때처럼 이 책의 테스트들은 유용하면서 재미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s/k/skyhoon/2_5_16.jpg)
이 책은 특성상 책을 읽기 전에 간단한 필기도구와 메모지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책의 공란에 표시해도 상관은 없다. 본인에 경우도 메모지에 각 항목의 답을 표시하기 위해서 항목별로 표를 그렸다. 그리고 마치 시험을 보듯이 질문과 체크할 내용을 하나하나 상세히 읽고 열심히 표시해나갔다. 그 동안 이미 알고 있던 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볼 수 있었고, 의외로 몰랐던 성향을 알게 된 것들도 있었다. 다행히도 몇 가지 부분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향과 생활 태도를 갖고 있어서 스스로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 책의 테스트 결과가 이미 자신이 알고 있던 성향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해설을 차분히 읽어가다 보면 단순히 결과에 대한 사실보다는 그러한 결과를 토대로 어떤 사고를 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생활을 변화해 나가야하는지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과 심리학에 근거를 둔 조언이 이 책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또한 내가 몰랐던 나의 단점과 일부 성향을 알게 된 것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기에 이것만해도 개인적으로 큰 수확이다.
이 책의 4가지 주제에 해당하는 각각의 심리테스트를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경험해볼 수도 있고, 친구와 연인, 선후배나 직장동료들을 이해해보는 기회를 가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의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의 상태를 점검함으로써 성공적인 생활을 위한 마음가짐을 확고히 할 수도 있고, 행복한 인생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테스트가 전반적으로 정확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100% 정확성을 갖고 있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은 테스트를 통해서 자신의 성향을 분석하여 보다 긍정적인 삶으로 옮겨가기 위한 또 하나에 지침서로써 활용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를 통해서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알아감으로써 새롭게 아는 것 이전에 좀 더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면 된다. 더불어 상대의 마음을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좀 더 원만하고 호의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직간접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진지한 목적을 가졌든지, 단순히 호기심과 재미를 위해서든지 간에 이 책을 한 번쯤 접해보기를 권한다.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