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pus 오푸스 - vision
더글라스 버미런 외, 홍희정 / 태동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최근 몇 년간 이슈가 되었던 시크릿과 비슷한, 아니 동일한 종류의 자기계발서적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 사이사이 등장하는 조언과 명언의 주인공들은 세계적인 명사이면서 시크릿의 사례로 등장했던 대표 인물들이다. 시크릿과 관련된 서적들을 이미 여러 권 읽었기에 이 책의 주제와 흐름은 새롭지는 않았다. 다만, 좀 더 시각적인 스토리 텔링식 구성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오푸스는 음악에서는 유명작곡가의 번호가 새겨진 작품, 문학에서는 특히 규모가 큰 작품으로 위대한 작품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면서 작곡가인 빈센조 비발디를 취재하러 간 기자인 저자는 인터뷰 중에 임종을 맞이한 빈센조 비발디에게서 오푸스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는 임종직전에 남긴 이 단어를 잊을 수 없었고, 그 의미를 찾기위해서 빈센조 비발디에 평생의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빈센조 비발디는 어린 시절 무명의 바이올리니스트 노인을 만나면서 음악가로써의 꿈을 갖게 된다. 가난한 환경에서 어렵게 바이올린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을 통해서 성인이 되어 스승과 주변사람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시력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더 이상 자신이 음악을 위한 삶을 지속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그는 자신의 꿈과 더불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했지만, 자신의 열정과 영감을 통해서 시련을 극복하며 위대한 음악가라는 꿈을 위해서 다시 전진해간다. 

 

이 책은 한 소년이 한 노인을 통해서 꿈을 갖게 되고, 그 꿈을 이루는 과정 중에 겪는 시련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가 위대한 작품인 오푸스를 이루어내기 까지 과정을 비전, 플랜, 퍼포먼스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단계별로 그의 일생을 이야기한다. 또한 사이사이에 세계적인 명사들의 조언과 명언들을 통해서 그 의미를 이해하고 각인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오푸스는 빈센조 비발디가 남긴 음악가로써의 작품과 업적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자신의 꿈인 비전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계획하며 실천하여 성과를 이루고 그 성과를 다시 누군가와 나누는 이 과정 자체가 오푸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짧고 간결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사진들을 통해서 빈센조 비발디의 일생을 시각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도 좀 더 쉽게 읽히고 스토리에 대한 기억도 많이 남는다. 단지,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기존의 시크릿이나 기타 비슷한 자기계발서적들의 내용들과 비교해서 의미적으로 특별히 차이점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시각적인 스토리텔링식의 구성이라는 점 이외는 좀 더 의미 깊게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비슷한 종류의 서적들을 많이 읽었기에 스스로 의미를 되새겨보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개인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과 같이 막연하고 쳇바퀴 돌 듯 살아간다는 느낌이 강해질 때 이 책의 이야기들과 명언들은 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활력소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잠시 잊어버렸거나 잃어버렸던 꿈들을 다시금 끄집어내고 내 자신의 삶을 다시금 설계해봐야겠다. 내 스스로 조금씩 성장해갈 때마다 내가 얻게 된 모든 것들을 나누고 베풀어서 나 자신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오푸스를 창조할 날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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