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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로피 - 무기력한 나를 벗어나 최고의 나를 만나다
한지훈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네트로피라는 말의 의미는 몰랐지만, 어감이 왠지 익숙했다. 책소개를 보고나서 네트로피가 최근에 읽었던 몇 몇 책에서 언급했던 엔트로피의 반대 개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엔트로피는 일반적으로 과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이다. 엔트로피란 모든 자연계의 물질은 시간이 흐르거나 외부적 작용이 없으면 보다 무질서한 상태로 빠져 들어간다는 개념을 말한다. 반면에 네트로피는 간결하게 표현해서 질서가 잡혀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책은 이러한 과학적인 물질 개념인 물리학 법칙을 학습법에 적용하여 보다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학습자의 엔트로피 지수를 체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엔트로피 상태에서는 공부에 대한 관심과 집중도가 떨어지므로 조금이라도 빨리 엔트로피 상태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학습의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 이것이 네트로피 학습법의 기본 원리이다. 이 책은 1장과 2장에서 엔트로피와 네트로피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설명과 엔트로피 상태와 네트로피 상태로 가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3장과 4장에서는 실천적으로 네트로피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1, 2장에 대한 부연설명이면서 구체적인 실천법을 다루고 있다. 또한 자신의 엔트로피 지수를 체크하는 테스트와 남녀 학생들의 맞춤식 공부법도 소개하고 있어서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현실에서 적용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부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네트로피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의 뇌가 엔트로피 상태에 놓여 있다면 작은 유혹에도 쉽게 빠져들어 순간의 쾌락을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엔트로피 상태는 계속해서 엔트로피 상황을 반복적으로 만들게 한다. 현재 엔트로피 상태에 있다면 누구라도 공부를 잘 할 수 없다. 따라서 주위가 산만하고, 공부에 대해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엔트로피 지수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네트로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끊임없이 책을 읽어야 한다. 다량의 독서를 통해서 마음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식의 양을 늘려서 무의식중에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인생의 최종목표를 세우고 생활습관을 고쳐간다면 어느 순간부터 생각보다 쉽게 네트로피 상태로 옮겨갈 수 있다. 네트로피 진입을 위해서는 TV 시청, 게임, 만화책, 웹서핑, 무의미한 만남은 가급적 자제하고 감정적인 불안 상태인 분노와 의심, 거짓말도 삼가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엔트로피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때는 독서와 걷기를 추천한다.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네트로피의 삶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자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현재 자신의 엔트로피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을 네트로피형 체질로 변화시켜가야 한다. 이 책은 학습법 이전에 자신의 삶 안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몰입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견해가 다소 편협한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물리학 법칙을 이용한 기발한 적용 방법과 설명은 여러 부분에서 공감을 하게 만들었고, 과거의 삶과 더불어 현재의 생활 습관까지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이 많은 부분 공감을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구체적인 학습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학습법 관점에서 좀 더 근본적인 부분을 파헤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서 본질적인 지침서로써 활용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막연하게 성적을 올리는 학습법을 갈망하고,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답답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관점을 전환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