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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룬의 세계사 여행
헨드릭 빌럼 반 룬 지음, 김대웅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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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두에서 ‘사랑스러운 손자에게’라는 글로 손자에게 선물하는 책으로 만들었음을 시사하면서 시작한다. 1935년에 쓴 이러한 편지글은 역사학자 할아버지의 노력으로 손자가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이를 통해서 얻은 지식과 더불어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사람들에게 나누고자 했으리라 예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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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풀 컬러판으로 총 136페이지의 분량으로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는 세계사책이다. 역사적인 도시들을 기준으로 알파벳 A~Z까지로 구성하여 세계사 흐름에 맞춰 구성되어 있다. 성인들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세계사 책이기에 세부적인 설명과 자세한 이야기들을 전부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저자가 손자를 위해 선별한 세계적인 도시들을 기준으로 역사적인 큰 흐름을 쉽게 요약하고 설명하였기에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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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마다 알파벳에 맞는 도시 중에 하나를 기준으로 역사적인 사건과 그 나라의 특성을 설명한다. 아이들의 교육적인 효과를 위해서 도시의 앞 글자를 딴 알파벳을 기준으로 세계사를 흥미진진하게 구성했다는 점이 기존에 접해왔던 세계사책들과는 차별적이면서 돋보이는 점이다. 더욱이 이 책이 인상적인 점은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책이라는 점이다. 각 장의 시작 좌측에는 알파벳과 함께 삽화가 있고, 우측에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하듯이 해당도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역사적인 사건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뒷장에는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좀 더 세부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저자는 손자에게 멋진 도시와 위대한 역사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훌륭한 도시와 위대한 역사 이면에는 어두운 과거도 있었음을 이야기하고 이러한 세계사를 이해함으로써 욕망에 대한 절제를 깨닫고,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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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를 해주실 때면 무척이나 재미가 있었고, 어린 꼬마에게 몰입이라는 신기한 경험을 해주기도 했다. 이 책의 편지글과 각 장의 서두에 손자에게 이야기하는 세계사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반 룬 할아버지의 정성과 마음을 이해하며 넓은 세계를 포용할 수 있는 꿈을 키우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