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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오류
뤼디거 샤헤 지음, 박성원 옮김 / 열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마음의 자석’이라는 책의 후속편격으로 나온 책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온전히 인식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마음의 작용이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194페이지의 아담한 양장본이지만, 내용의 깊이와 어느 정도의 난해함으로 인해서 쉽게 읽기에는 조금은 무리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자기계발서적으로 분류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인문서적에 가까운 느낌이다.
이 책에서 전달하는 마음의 오류는 진실의 힘, 무의식, 두려움, 사고, 욕구, 내적 갈등, 정념, 자기기만이라는 일곱가지 마음의 작용으로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깊이있게 분석하였다. 이러한 일곱가지 마음의 작용은 인간 개개인에게 감정적인 작용을 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듯, 마음의 오류라는 것은 이러한 7가지 마음의 작용을 통해서 진실을 베일에 가리게 만드는 현상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작용을 스스로 인식하고 깨달아서 그 안에서 진실을 가려내고 자신의 삶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이 책은 마음의 오류를 일으키는 7가지 베일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마음의 오류에 의한 감정들에 휘둘리지 않고 진실을 볼 수 있는 방법과 그러한 작용들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마음의 오류가 특별하거나 복잡한 준비가 필요없고, 일곱가지의 베일을 의식적으로 인식하여 자신을 관찰하는 것으로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러한 방법을 주변 사례를 통해서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쉽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침과 조언을 해주고 있다.
“나는 누구이며, 지금 여기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이 책에서 언급한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기 시작했고, 내 스스로 이러한 물음을 자주하며 진실을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기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눈과 마음, 모든 사물과 인간, 인생과 세상에서 진실을 바라볼 줄 아는 것, 이 모두가 마음의 오류인 일곱가지 베일을 벗겨나가는 깨달음의 과정에서 하나씩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이러한 노력들이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진실의 깊이를 더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이끌어가는 데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개인적인 이해의 폭이 좁아서인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쉽게 이해되어 머릿속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사람에 따라서는 자칭 뜬구름 잡는 관념적인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나조차도 이 책을 한 번 정독한 것으로 모든 것이 이해되거나 파악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여러 번 정독하고 삶에 적용하다보면, 진실의 깊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 안에서 진실을 찾아낼 수 있는 혜안을 키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