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1% 바뀌면 인생은 99% 바뀐다 - 소설로 읽는 생활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하경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아담하고 심플한 사이즈와 화이트 색상의 깨끗한 책표지가 왠지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 느낌까지 든다.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단시간에 읽을 수 있는 159페이지의 분량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슬럼프와 난관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치유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소설형식으로 구성하여 누구나 한번쯤 겪었거나 현재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나갔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세미나에서 만났던 한 여성을 모델로 쓴 것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한국의 실정에 맞게 선영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선영은 직장에서 유능한 주임으로 항상 문제없이 일을 해왔다. 하지만, 직속상관이 바뀌면서 직장에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가정에서 남편과도 크고 작은 일로 부딪히게 된다. 일상의 생활이 하나씩 꼬여갈 때마다 부정적인 생각도 늘어나고 주변에 일들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갔다. 결국, 그녀는 직장에서도 주임에서 사원으로 강등되고, 자신의 후임이 주임으로 승진되는 불행한 상황을 맞이한다. 이로 인해 선영은 점점 더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늘 주변을 탓하며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계속되는 부정적인 상황은 그녀의 마음속에 분노만 점점 더 쌓여가게 만들었다. 결국, 그녀는 직장에서 업무상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에 심리치료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형부의 도움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원인을 깨닫게 되고 그에 따른 해결책도 조언을 받는다. 그녀는 형부의 조언대로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바꿔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행동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녀의 변화는 상관과 더불어 동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자신의 실수도 그들의 도움으로 인해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선영은 그동안 자신이 처해있었던 부정적인 현실이 주변의 탓이 아닌 자신을 통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았던 상처와 그로 인한 오해가 자신의 인생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도 깨달았고, 이를 계기로 진정으로 어머니를 용서하고 자신을 용서할 수 있었다. 심리적인 치유를 통해서 선영은 오랫동안 간직해온 부정적인 마음의 뿌리를 뽑아버리고 긍정적인 씨앗을 심을 수 있었다. 생각의 변화를 통해서 행동이 변화했고, 주변이 변화했다. 선영은 다시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직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찾을 수 있었으며, 남편과의 사랑도 이전처럼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선영이라는 인물은 독특하거나 특별한 인물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현재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나에 경우도 그동안 살아오면서 주인공과 비슷한 심리 상태를 여러 번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짧은 에피소드지만, 쉽게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문제에 대해서 주변을 탓하거나, 왜 자신만 이런 불행한 현실에 놓여야하는지 한탄하곤 한다. 그로 인해 피해의식은 점점 더 커져가게 되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우리는 문제해결을 위해서 바꿔야할 무언가를 찾기 이전에 자신의 생각부터 먼저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자신의 인생을 가장 빨리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만약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가 다른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면 그 사람을 용서하고 그러한 상황에 놓였던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용서와 더불어 그 상황을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들은 막연해 보이거나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이 책이 이러한 막연해 보이는 과정들을 선영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동기부여를 해줄 것이다. 또한 뒷장에서는 심리상담사들이 실제 치료 현장에서 활용하는 7가지 방법들도 지침으로 제공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치유의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는 주인공의 삶을 자신의 삶에 투영해봄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어둠을 만나더라도 빛으로 나가는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자신이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주변을 탓하고 자신을 탓하며,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어 변화하기를 추천한다. 이 책이 자신의 부정적인 심리 상태를 치유해주고 힘을 북돋아 절망에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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