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선언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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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뜻하는 'HAPPINESS'의 어원의 근원은 '발생한다'를 뜻하는 'HAPPEN'이다. 저자는 행복의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행복은 쟁취하는 것이 아닌 발생하는 것이고 누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우리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행복을 발생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자신이 현재의 삶에 얽매여 있어서 잠시 행복의 의미를 잊고 살았다면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행복에 대해서 깨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조언해준다.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비교분석 하여 시대적인 상황에 따른 행복에 관한 의미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신약성서에 나오는 산상수훈의 꽃인 '여덟 가지 행복' 선언을 현실에 적용하여 설명함으로써 행복을 위한 생각과 실천에 대해 진지하게 풀어나갔다. 이러한 '여덟 가지 행복' 선언에서 중심이 되는 핵심어를 그리스어와 히브리어 어원으로 해석하여 행복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들은 성공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을 통해 행복이 보장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을 했다고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다. 성공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간 이유로 정작 중요한 사랑이나 건강, 때로는 가족들과도 멀어질 수 있다. 이것은 행복이 아니다. 저자는 성공하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면 성공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자신의 목표가 행복이 아닌 성공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복선언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의 목표와 과정을 되새겨보고 다시금 행복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자신을 독려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의 신분이 성직자이기에 이 책에서는 성경과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간혹 종교적인 느낌의 표현도 자주 등장한다. 이 책이 자신의 종교가 다르거나 무교라는 이유로 사람에 따라서는 거북하거나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언급했듯이, 이 책은 종교서적의 입장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기에 어떤 사람이라도 행복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사이즈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길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여운이 긴 책이었다. 조만간 다시 한번 읽고서 의미를 깊게 새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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