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부와 행운을 갈망한다. 그만큼 부와 행운이 행복에 맞닿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으로 부와 행운은 선택받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누린다고 생각하게 된다. 세상에는 부자보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 경제와 사회 현실을 바라보면 과거보다는 부자가 되기 더 힘든 세상이라는 말에 쉽게 공감하게 된다.

다행히 이 책의 공저자인 이서윤 님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에 따라 타고난 부의 그릇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나 300만~700만 달러, 원화로 계산하면 대략 36억~85억 원의 그릇을 갖고 있다고 한다. 듣기만 해도 희망적이고 반가운 이야기다. 통계적으로 자신의 그릇을 4분의 3만 채워도 누구나 풍요와 만족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전하는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방법인 해빙(Having)은 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자신의 부의 그릇에 더 많은 물을 쉽게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전한다. 더욱이 빠르면 2주, 늦어도 3개월이면 해빙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이 어떤 것이고, 그 힘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사례와 함께 쉽고 상세하게 설명한 책으로 이서윤 님과 홍주연 님의 공저이다. 책을 이끌어가는 화자는 기자 출신인 홍주연 님으로 자신의 경험과 함께 이서윤 님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서윤 님의 할머니는 중국인들을 상대로 포목 사업을 했다. 중국 상인들은 거래에 앞서 상대의 사주를 보는 관례가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사주와 관상을 보는데 능했다. 할머니는 그녀가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을 발견하고 따로 공부를 시키기 시작했다. 덕분에 그녀는 일곱 살 때 운명학에 입문하여 주역과 명리학, 점성술 등에 이어 동서양의 고전을 모두 익혔다.

그녀가 고등학생 시절에는 소문을 듣고 각계각층의 정재계 인사들이 찾아와 조언을 받는 일도 흔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해 세상에 필요한 공부를 했고, 미국과 유럽 등을 오가며 전 세계 각지의 운명학 대가들과 교류했다.

그녀에게 자문을 구하는 이들은 대기업의 오너와 주요경영인, 대형투자자 등 상위 0.01%에 해당하는 부자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서윤의 조언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거나 조직의 인사를 진행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그녀는 부와 행운의 비밀을 좀 더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지식 및 경험과 함께 10만 건에 이르는 사례들을 수집하여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통찰인 해빙(Having)과 관련한 것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빙(Having)이란 지금 가지고 있음에 집중하고 느끼는 것에서 출발한다. 갖고 싶은 것, 원하는 것처럼 현재 없는 것들이 아닌,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느낌을 의미한다. 작게는 현재 자신의 주머니와 지갑, 가방 등에 있는 돈이나 물건에 대한 느낌, 즉 단돈 천원이라도 ‘지금 나에게 돈이 있다’는 것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처럼 해빙은 미래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바로 이 순간, 지금 이 현실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있음’에 주의를 기울여 그동안 자신을 둘러쌌던 ‘없음’의 세상에서 나와 ‘있음’의 세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해빙을 통해서 유의미한 소비를 하는 방법도 저자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서 설명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따라감으로써 낭비나 과시적 소비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마음의 신호를 느낄 수 있는 방법,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 다양한 지침들을 공유했다. 각 장 말미에는 ‘GURU’S QUOTES’를 두고 핵심이 될 수 있는 서윤의 조언들을 정리했고, 별도로 서윤의 경험 사례와 우화 등을 두어 이해를 도왔다.


“해빙(Having)의 핵심은 편안함이죠.”
“부자여서 마음이 편안한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안한 마음이 그들을 부자로 이끌었죠.”
- P188

“우리 마음속에는 두 개의 자석이 있는 거에요. 불안과 긴장의 자석은 돈을 밀어내고, 기쁨과 편안함의 자석은 돈을 끌어당기죠.“

- p194


“지속적으로 해빙을 실천할수록 내 마음에 탄탄한 근육을 키워가게 되죠. 이 근육이 단련되면서 점점 기쁨과 편안함을 쉽게, 또 더 크게 느낄 수 있게 되는 거랍니다. 동시에 불안과 걱정은 점점 사라지게 되지요.”

- p195


“행운은 우리의 노력에 곱셈이 되는 것이지 덧셈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노력이 0이 되면 거기에 아무리 행운을 곱해도 결과는 0이에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이에요.”

- p255


“너무 늦은 때란 없어요. 해빙이 가져오는 행운은 나이를 가리지 않아요.”

“고정관념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렌즈를 흐리게 하고, 부자가 되는 길을 막아버리죠.”

- p316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읽었던 뇌과학 및 다양한 마음관련 책들이 떠올랐다. 본질적으로 상통하는 개념과 조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독서와 경험을 통한 나름의 내공이 있어서인지 인상적이면서도 쉽고 편안하게 다가왔다. 덕분에 주변을 신경 쓰고 남과 비교하느라 의식하지 못한 채 ‘없음’에 집중하며 살아왔다는 반성과 함께 다행히 해빙을 통한 또 한 번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안도감도 들었다.

한편으로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 성격과 성향, 현재의 상황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이해와 느낌에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 설령 서로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해도 잘못 된 것은 아니다. 같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매일 접하는 뉴스들의 다양한 반응만 봐도 그러하니 말이다.


세상이 인정하는 위대한 책이라도 그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읽는 것만으로 삶이 바뀌는 책이 있다면 그것은 판타지다. 그 책에 담긴 깨달음과 지침을 현실에 실천하고 적용해가면서 체화해 갈 때 변화는 시작된다. 그럴 때만이 읽은 사람에게 그 책은 가치가 있다. 따라서 어떤 이유에서든 이 책을 접했다면 열린 마음으로 이 책에 담긴 지침을 실천해보고 실제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내적인 끌림이 있었는지를 꼭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구루인 서윤님을 통해서 삶의 변곡점을 맞은 주연님처럼 나 역시 삶의 긍정적인 전환점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감이 생긴다. 진정한 부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해빙의 원리를 이해해보고 실천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를 통해 삶의 전반에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 경제적인 여유뿐만 아니라 삶의 목표를 이루는데 시너지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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