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 톱스타 신성일이 당신께 드리는 열정과 로망
신성일.지승호 지음 / 알마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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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님, 박원순 변호사에 이어 세번째 지승호 님이 만나신 명사는 배우 신성일.

 

개인적으로 세 책을 보면서

사람을 알았고, 사람을 얻었고, 시대를 이해하게 되었다.

 

박원순 변호사 '희망을 심다'를 보면서 평소에 알고 싶었던 박 변호사님을 알게 되었고

공지영 작가님의 '괜찮다 다 괜찮다'를 읽으면서 또 한 분의 작가님을 얻었고,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를 읽으면서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알고, 이해하게 되었다.

 

예전에도 이런 표현을 쓴 적 있었는데

지승호 인터뷰어 책들을 보면 책으로 '무릎팍 도사'를 보는 것 같다.

그들의 삶과 그간에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리고 눈물과 웃음 속 이야기!!

오랜시간 함께 앉아서 수다를 떤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신성일 배우분을 만나서 그런지~:)

브라운관에서 극장에서 한번도 뵌적이 없었지만~ 무척 친숙한 느낌이었고 '역시 톱스타는 다르구나' 싶었다.

 

내가 살고 경험하지 못한 시대와 시대의 배우를 

책으로나마 호흡하고 느끼게 되서 정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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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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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수한 사투리 
 
해금이네 가족들의 구~수한 사투리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할머니의 말씀을 들어보자^^

 
"내가 오래 살아 별놈의 꼴을 다 보고 산다. 키와노면 다아 사둔네 권숙이나 될 것들을 멋이 좋다고 밥 씹어 멕여노니, 심들이 좋아 처쌈박질이나 허고......가만있거라, 내가......"
(p23)할머니, 화나신거 같죠?^^

 
엄마의 아빠의 대화도 들어볼까?

"앗따아, 교양은 뒀다 어디다 쓸라요?"
엄마가 핀잔을 주었다.
"우리 애인한테 쓸라네"
아버지도 지지 않았다. 그쯤에서 엄마는 입을 다물었다. 일종의 무시작전이다.
(p126 엄마 아빠의 귀여운 다툼?^^)

 

수산나의상실 고모의 잔소리에도 구~수한 사투리가^^:

"자꾸 니가 뻘소리를 헝게 날도 덥고 미안허지만 고모가 연설을 좀 히야 쓰겄다. 시방 니 처지에 취미 타령을 히야 쓰겄냐아. 뭐라도 밥 벌어묵을 것을 배와놔야, 낭중에 시집을 가더라도 무시 안 당허고 당당헐 수 있는 거여. 느그 언니들처럼 말이여. (중략) 그런디 해금이 너는 멋이 있어, 재주가 있어, 글타고 머리가 있어. 이 고모는 니가 도대체 뭣 할라고 이 복잡헌 세상에 나와가꼬 이 욕을 보고 사는지 참말로 맘이 안타깝다아, 이노무 차대기 같은 것아."

(p130 고모, 걱정말라구요. 해금이도 잘 할거예요^^)

 

2. 해금이도 조직 출신? 수선화 이야기

 

해금이는 진만이, 승규, 만영이, 태용이, 승희, 정신이, 경애, 수경이와 함께 수선화회^^
아홉송이 수선화들의 따뜻한, 때론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주목해야 한다.
그 중 맛배기로 정신이와 얽힌 에피소드 하나^^ 

"정신이 있어요?"
"정신이 없따!"
"정신이 나갔어요?"
"정신이 나갔다!"
"정신이 언제 돌아와요?"
"나도 모르겠따!"
(p41) 정신이 엄마와 통화하는 해금이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3. 그 때 그랬지, 그 시절 그 노래

 

아~ 이 부분이 정말 아쉬운 대목인데,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는 그 시절을 생각케 하는 그 노래들이 많다.
더러는 멜로디가 생각나지만 더러는 갸우뚱...^^ 해금이과 그의 친구들이 그랬듯 그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고 싶어서 포털 검색을 종종 이용하곤 했다^^

노래하면 빠질 수 없는 카수 마영미양,
 

"눈이 내리면 외로운 이 밤에
눈물로 지새는 나는 외로운 소녀
하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그 모습
애처로이 부러도 하얀 눈만 내리네"
(p52 지금쯤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 함께 흥얼거리고 계신거죠?^^
이색적으로 프랑스 리메이크 들어볼까?^^  )

 
다방에서 태용이가 메모지에 끄적인 노래가사는요^^

  

눈부신 아침 햇살에 산과 들 눈뜰 때
그 맑은 시냇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르네
가난한 이 마음을 당신께 드리리
황금빛 수선화 일곱 송이도
(p36 양희은 님 목소리로 들어볼까요?^^ 듣기)

 

4. 청춘, 그 기억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청춘, 그 때
가슴시리고 아프고 슬픈 일들도 많이 있었죠?
시대적인 상황도 그렇고,

해금이, 해금이 친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

예쁜 수선화가 지기도, 다시 태어나는 주옥같은 이야기들, 기억들, 추억들

 

“세상 사람들은 왜 아무렇지 않지? 아무렇지 않은 것이 나는 너무 이상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닐까? 혹시 말이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물에 뭐든지 빨리 잊어먹게 하는 약이 섞여 있는 게 아닐까?.....” (p76)

승규도, 정신도,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직은 짐작도 못한 채,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이 가장 예뻤던 때, 스무 살의 겨울이었다. (p280) 
 

진지하게 항의를 하는 통에 웃고 싶지는 않았지만 웃음이 나왔다. 싱거운 웃음이기는 하지만, 웃고나서 깨달았다. 우리가 너무 오래, 웃지 못했다는 것을. 그야말로, 에누리 없이, 근심걱정 하나 없이 웃어본 적이 언제였는가. (p283) 
 

이제 막 별이 떠오르고 있었다.
나는 걸었다.
어둠이 내리는 거리에 오늘도 어제처럼 뺨에 홍조를 띤 청춘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p301)


5. 해금이의 아련한 사랑이야기  


문학동네 카페 연재 때, 덧글 반응이 장난이 아니었던 회가 있었다.
바로 환의 등장!!!^^

제재소 마당에 유일하게 서 있는 목련나무 고목의 꽃망울이 팽팽하게 부풀어오르는 봄날 저녁, 그늘이 포근히 내리고 있었다. 그 마당으로 환이 나왔다. 환이 나오자 어두운 마당이 환해졌다!
(p105 절로 으~~~~~^^ 사랑스러운 기운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그와 함께 그냥 그 자리에서 밤을 새우고 싶었다. 같이 있고 싶었다. 밤새도록 그가 들려주는 시를 듣고 싶었다. 그가 읊는 시를 들으며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그의 낡은 속옷에서 나는 달콤한 냄새를 들이마시고 싶었다.
(p168 해금이가 환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죠..?^^)

 
내가, 해금이가, 가장 예뻤던 스무살의 겨울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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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여행가방 -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집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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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펴내며'를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연설에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와 작가관을 포함한 정신세계를 보여주고자 하기 때문에'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집이 의미가 있는 명백한 이유!!!



<아버지의 여행가방>을 통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 분 한 분 읽어가는데,

왠지 작가분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연설문을 읽는 동안 몇 번이고 소름이 돋았다.
왜, 이들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인지 알 수가 있었다.

 

연설문을 통해 작가분의 관점, 사상을 미루어 짐작해보고~
무엇보다 '모처럼' 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데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르클레지오 작가님의 수상연설을 읽으면,
작가는 왜 글을 쓰며,
문학이란 무엇이고
이 시대, 문학이 필요한 까닭도 함께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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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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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에 장르소설 입문기로 추천 받은 책인데, 글을 읽고 몇 글자 남기겠다는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뭉클한 걸까. 이 책을 장르소설로 인식해야 할 지, 사랑 소설로 생각해야 할 지 잠시 헛갈리는 건 나 뿐일까.

 

장르소설에 약하다고 말하자 동네청년님이 두 엄지 들면서 추천해 준 책.

장르소설 입문에 도움될거라며 지은 그 흐뭇한 미소란.

책을 빌려주고 뒤돌아 서면서 낮게 읎조리는 '정말 대한한 작가야'도 이 책을 읽어내려가는데 큰 동기였으리라.

 

빌려놓고 3주를 시작도 안 하고 있다가

읽기 시작하니, 점심시간도 패스하고, 출근버스에서의 달콤한 잠도 반납했다.

이 책이 날 이렇게 만들다니.

 

너무 유명한 책을 뒤늦게 읽으면서 줄거리를 이야기 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시가미, 그의 사랑법은 수학과 같아서

거기에 관계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숭고한 것이다.

 

'운명의 벨'은 정말 소름이 돋을만큼 아름다웠고,

반전, 또한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만들더라.

 

영화로 만들어진걸로 알고 있는데, 영화는 어떤지 또 궁금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많은 다른 책들도^^

 

이만하면, 동네청년, 해라를 장르소설 세계로 입문케 하는데 성공한 게 아닐까 하는데^^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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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김민숙 옮김, 박혜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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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방해드립니다> 관전포인트에 앞서,

칼비노인지, 칼비나인지를 만나면 정말 꼭 한 대 때려줘야지!! 요~ 놈!!! ㅡ.ㅡ+

 

#관전 포인트 하나!
알쏭 달쏭 인물 캐릭터

책을 들고 쉽게 이 책을 미루어 짐작해보지 말지어다.
책을 처방해드린다며 표지에 가족사진 모양으로다가 앉은 으시시한 인물들~^^
이 책의 인물들이 보는 것 처럼 마냥 친절하지 않다.
통통 튀는 인물 캐릭터 때문에 처음에 '이건 모야?' 낯선 세계에 발 담그고
그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볼테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사건들이 벌어지고 현실도 아니고 가상만도 아닌 그 세계에 활보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으하하하 나의 리뷰 또한 얼마나 불친절한가!^^

 
#관전 포인트 둘!
완소♡일러스트

상상력이 쫌; 부족한 나는 요, 완소 일러스트가 없었으면 책을 끝까지 못 읽었을지도 모른다.
일러스트가 '나도야 상상할 수 있다' 인도해주었으니~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일러스트가 <심장의 시계장치> 일러스트와 닮았음을 벌써 눈치 챘을까나. 개성만점 완소 일러스트를 즐기기에도 아깝지 않은 책!

*일러스트 박혜림 작가가 궁금하다면 이 곳을 클릭 

 
#관점 포인트 셋!
이건 목차야? 장난이야? ㅋ

정원이야, 숲이야?
늑대야, 개야?
옷장이야, 방이야?
남자애야, 여자애야? 
남작이야, 자작이야?
... 

 
지금 보시는 것은 개성만점 시도 아니요, 그렇다고 예쁜 양장본 첫 페이지 장난도 아니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의 목차라는 사실!
완전 궁금증이 생긴다면,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있다는 증거.
그 궁금증으로 따라오시오, 쉿,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관점 포인트 넷!
두루루루루루루둥! 반전이 있으니!!!!!!!

하하하.
이 반전을 어떻게 이야기 할지.
그저, 끝까지 하루에 세 번 식후 30분동안 읽으란 말밖에.
에필로근지, 프롤로근지를 다 읽고나서 해라랑 이야기 하자구요! ㅋㅋ

 
*그림따라 읽기 <심장의 시계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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