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공효진 책, 공책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여배우, 공효진.
그가 책을 냈다고 하니 어찌 아니 솔깃 하겠는가.
바로 냅다 책을 집어 들었다.
어떤 책일까,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으레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다.
그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패셔니스타'이니까.
(체형만 비슷하다면, 정말 따라해보고 싶은^^;)
 

근데, 대박!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고 한다.
한편,
그녀니까...그녀라서, 그 이야기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흥미진진한 걸~
몰입. 


공효진 책, 공책을 만나기 전에
나도 콜린 베번의 <노 임팩트 맨>을 인상깊게 읽었다.
읽고, 나도 '노 임팩트 맨'이 되겠다 다짐하기도 했다.
('다짐'에 그쳤지만 ㅜ
간단 리뷰는 요~기! http://blog.naver.com/0olina0/70087660604 )

공효진님도 <노 임팩트 맨>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 책을 읽은 후, 그간 망설였던 (책을 읽는 동안 그녀가 얼마나 많이 망설였는지 절실히 와닿더라)

'환경'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말해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녀는 두려워했지만 (혹은 그녀의 남자친구는 두려워했지만)
나는 그녀의 소신 발언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향후 '종이컵 쓰는 걸 봤다', '모피코트를 즐겨입으면서...' 운운할 생각도 절대 없다.
그러니 혹시 공효진님도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 부분은 안심했으면 좋겠다 :)  

  

 '그러니까'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마인드로!  

  

내가 앞서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들은
나도 싫은데 누군가에게 떠밀려 한 이야기가 아니다
좋은 것이라서 같이 나누고 싶어서 한 이야기다.
지구를 위해 하는 소소하고도 사소한 모든 일들은
귀찮은 일일 수 있고 나 하나쯤이야 하고 모른 척할 수 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함께'가 되면
이건 더 이상 재미없고 불안하고 쉽게 지나쳐버릴 일들이 아니다.
같이하면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는 '놀이' 같은 일들이 될 수 있다.
끝나지 않는 보물찾기랄까?

 이건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과도 같다.
끝없는 즐거움과 기쁨이 보장되는
우리들의 파티에, 우리들의 놀이에
당신도 함께해주면 좋겠다는 초대.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고 즐겁게
많은 것들이 변화될 거라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 모두들 동참해보시라!

 p243 <공효진 책> 중 #7 

 

나는 그녀의 '초대장'을 받았다.
더이상 미루지 않을 작정이다, 동참해볼 작정이다. 

책에 있는 내용처럼 그녀가 하는 방법으로 일상에서 차근차근 조금씩, 내 삶에 녹여보면 어떨까.
모르는 사이, 조금씩, 지구도 꽤 예뻐지겠지? 

초대장, 고마워요.

   

 

그녀는 지금 환경 설거지 중 ^-^ 

 

 

+밑줄긋기 http://cafe.naver.com/mhdn/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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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난 곰을 달래는 법
닉 블랜드 글.그림, 송연수 옮김 / 키득키득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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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시간에 만난 재미난 그림책을 소개하려구요. 
제목은 <짜증난 곰을 달래는 법> ! 



닉 블랜드 글, 그림 <짜증난 곰을 달래는 법>
 

표지에서부터 곰이 단단히 짜증이 난 것 같죠? ㅎ
어떻게 짜증난 곰을 달래줘야 할까요 ㅎ

춥고 비내리는 어느 날,
황금 머릿결을 가진 사자, 유려한 줄무늬 얼룩말, 멋진 뿔을 가진 우람한 무스와 평범한 양이 비를 피해 굴 속으로 도망왔어요.

그 굴 속엔...
곰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잠이 깬 곰이 엄청 짜증이 난 거에요!

사자도, 무스도, 얼룩말도 각자 짜증난 곰을 달래주기 위한 방법을 내놓았는데...


 

어쩐지...
곰의 짜증을 풀어주는 데는 실패한 것 같죠?^^

 
이들이 왜 실패하게 됐을까요?
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 


 

이때 가만히 있던 평범한 양이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양을 올려다 보는 곰의 눈빛을 보니...:)
많이 달래진 것 같은걸요? ㅎ 

 
평범하지만, 배려할 줄 아는 진짜 '마음' 
<짜증난 곰을 달래는 법>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과 배려, 진심 등을 이야기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해라가 추천합니다,
닉 블랜드의 <짜증난 곰을 달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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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아누스카 라비샨카 지음, 송연수 옮김, 카니이카 키이 그림 / 키득키득 / 2010년 11월
절판


오늘은 <소문> 이야길 해볼까해요.
점심시간 도시락을 맛나게 까먹고 그림책 읽기를 좋아라 하는 해라,
그 날은 노오란 <소문>이 딱 눈에 들어오는거에요


아누스카 라비샨카 글 / 카니이카 키니 그림의 <소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잉크와 색연필로 그린 그림도 무척 이국적이고 인상적입니다^^)

비밀이 없는 동네 바드바드푸르,
동네 사람들의 취미이자 특지는 '수다 떨기' ㅎ
(소문의 모든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죠? :))

성질 나쁜 판두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단 두 장의 그림으로 ㅎ
모든 이야길 할 수 없어요.

저는 판두 아저씨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거든요.
단지, 이 그림책이 무척 재미있었다고 '소문' 내고 싶어요! :)


소문,
그거, 참 무서운거더라구요 후후~
어린이 그림책이라고 해도, 예외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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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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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런! 함께 가자, 하나 둘, 하나 둘! 밑줄본능 꿈틀꿈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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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 문학동네 시집 35
서동욱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8월
품절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에서 일일연재 중이신 황인숙 작가님의 <도둑괭이 공주>26회를 읽다,

http://cafe.naver.com/mhdn/20687

아래와 같은 문구를 발견,
불연듯 생각이나 시집을 꺼내들었다.
서동욱 시집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



돈이 든 봉투를 서동욱 시집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에 끼워넣었다.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은 튕클 언니 집에 놀러 갔다가 빌려왔다. '랭보'란 글자에 끌려 들춰보다가 「집고양이」와 「도둑고양이」란 시가 있어서 빌린 것이다.
[중략]

황인숙 <도둑괭이 공주> 26회


실제로 112페이지와 113페이지엔 「집고양이」와 「도둑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이렇게,


「집고양이」



우리집 고양이는 자기가 개인 줄 안다 가끔 꼬리도 흔들고 집에 돌아오면 반갑다고 앞발 들고 펄쩍펄쩍 뛰어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문을 열어놔도 밖이 무서워 어딜 나갈 줄 모르고 문틈으로 한참 구경만 하기도 하고 가끔 짓궂은 장난을 쳐도 도망가지 못하고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만두기만을 기다린다 수렁으로 이루어진 육체 속에 목까지 잠긴 채 태어난 영혼 고양이의 몸에 저런 넋이 들어가 있으면 얼마나 세상살이가 힘들까 자기가 사로잡혀 있는 육신이 무인도 같은지, 목을 길게 뺀 그의 눈이 목마르다


「도둑고양이」



늘 다니던 길에
늘 보던 도둑고양이
평소 차들이 속도를 낸다 싶더니
오늘은 머리가 깨져 죽어 있다
누가 덮어주었을까, 저
3면 상단만 남은 신문지
죽은 몸도 벌거벗은 몸만큼이나
부끄러운 것이다
짐승도 얼마나 제 죽은 몸을
가리고 싶었겠는가
바람이 덮어주었을까
저녁마다 가난한 골목을 기웃거리며
바람이 겨우 생선 냄새를 도둑질하고 있노라면
그 생선을 통째로 훔쳐
지붕 위로 달아나던 고양이
그의 경멸 어린 눈빛이 남긴 상처를
바람은 결코 지울 수 없다
자신보다 빠르고 대담하던 녀석
그자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책임감으로
바람이 덮어주었을까



오랜만에 만나는 시집이다.
황인숙 작가님 아니었담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 둔 날>을 놓칠뻔 하지 않았나.
반가운 우연 그리고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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