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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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아직 읽기 전이라면 보지 말길,
표4(^^; 뒷표지) 서영채 문학평론가님은 말씀하셨다.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 나는 뻔히 속는 줄 알면서도 마음이 한번 휘청거렸다.

휘청거린 순간들...

138.(중략) 모두 없는 사람들이다.
144.(중략) 그러나 그 위안조차 내 것은 되지 못한다
149.(중략) 고마워요......
151.(중략) 편지를 받을 사람이 있고 또 답장을 보내줄 사람이 있다면, 생은 견딜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단 한 사람뿐이라 하더라도.

*(중략)은 악덕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책?^^

 
아무도 편지하지 않(은 게 아니)다.
나도, 비로소, 이제야, 웃는다.   

가을에 읽으면 좋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누구에게나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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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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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티베트 번뇌의 수레바퀴와 같아
수레바퀴가 회전하면 바퀴 테두리 쪽에 있는 가치나 감정은 오르락 내리락해.
빛나기도 하고 어둠에 잠기기도 하고.
하지만 참된 사랑은 바퀴 축에 붙어서 항상 그 자리 그대로야. p626

'이상이 발생하는 건 내가 아니라 이 세계다'


이야기가 샘솟는다

이곳 저곳 샘솟는 이야기의 물줄기를 따라서 나도야 첨벙첨벙

거대한 이야기가 숨어있다, 1Q84에는...

이야기의 끝은 무엇일까?

2권이 몹.시.도. 궁금하다!!!

p408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 구원이 있어.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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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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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샘솟는다, 역시 하루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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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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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배운 게 하나 있지. 정당하지 못한 전쟁에서, 내가 믿지도 않은 이상을 위해 총을 들고 싸우면서 말이야. 비참함 따윈 언제든 완전히 끝내버릴 수 있다는 거야.”

경험...
'경험'이 중요하다.
사람이 나고, 죽기까지의 일련의 삶의 '경험'들이 한 '사람'을 좌지우지한다.
책을 읽는 동안,
이고르에게 연민을 가지기도 했다. 이고르에게는 어쩌면... 선택의 여지란 게 없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주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면서도, 모두 약한 불에 서서히 익으면서 죽어가고 있는 거야.(중략)
난 지금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어. 오래지 않아 우리는 자유롭게 꿈꾸고, 또 꿈꾼 대로 살아가게 될 거야.
 

이고르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생각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고르가 말한대로 실은,
그 꿈을, 미래를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계속 나아가세요. 확신이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계속 가세요. 신은 언제나 인간을 오묘한 방식으로 인도하고, 길은 당신이 걷기 시작할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니까요’

<승자는 혼자다>를 읽으면서 밑줄 그었던 문장 중, 이 문장을 가장 아낀다.
'확신이 느껴지지 않더라더라도 계속 가라. 신은 언제나 오묘한 방식으로 당신이 걷기 시작할 때 비로소 그 길을 드러내게 해준다' 그 말은 왠지 나에게 하는 말, 같기도 했다. 칸의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도 이 메시지가 작가가 전하고 싶은 가장 적확한 메시지가 아닐까 상상했다.  

빛과 꿈의 세계, 칸에서의 24시간을
하루의 휴일도 없이 네이버 연재를 따라 3개월 동안 좇아다녔다.

슈퍼클래스를 꿈꾸는 칸의 군상들을 보면서
'사랑'이 없는 곳에서 '승자'가 된, 그러나 '혼자'가 된, 이고르를 보면서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답은? 글쎄, 실은 나 역시 그 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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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이네 집 - 작지만 넉넉한 한옥에서 살림하는 이야기
조수정 지음 / 앨리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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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읽고 율이네 집을 다 안다고 말하긴 어렵겠지. 

근데 <율이네 집>을 덮을 때쯤에는 해가 비추고, 비가 오고, 바람이 오는 시간들을 율이네 가족들과 함께한 것만 같은 느낌이다.  

따스하게 햇볕이 내려앉는 한옥에 대한 로망, 나에게도 있었다. 

<율이네 집>을 보고 나니깐 왠지 이제는 '목표'가 생기기도 한다. 

단순히 공간으로서의 한옥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나 라이프스타일도 한옥의 삶과 어울리게... 그런 공간에서 살 수 있을때까지 <율이네 집>을 가급적 가까이 두고 자주 자주 볼 작정이다.  

해라의 더하기+

*<율이네 집> 소품들이 너무 예쁘다. 앞으로 작은 병들도, 나무식기도 한번 모아봐야겠다 .(http://www.o-check.net <율이네집>은 O-Check을 만든 부부와 그 아들, 율이 사는 작은 한옥집 이야기)

*기성 가구들이 아니라 손맛나고 스토리가 있는 가구들, 너무 보기 좋았다.  

*영화 <키친>이 떠올랐다. <키친>의 배경이 되는 집과 오버랩되면서 '목표'를 그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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