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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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배운 게 하나 있지. 정당하지 못한 전쟁에서, 내가 믿지도 않은 이상을 위해 총을 들고 싸우면서 말이야. 비참함 따윈 언제든 완전히 끝내버릴 수 있다는 거야.”

경험...
'경험'이 중요하다.
사람이 나고, 죽기까지의 일련의 삶의 '경험'들이 한 '사람'을 좌지우지한다.
책을 읽는 동안,
이고르에게 연민을 가지기도 했다. 이고르에게는 어쩌면... 선택의 여지란 게 없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주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면서도, 모두 약한 불에 서서히 익으면서 죽어가고 있는 거야.(중략)
난 지금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어. 오래지 않아 우리는 자유롭게 꿈꾸고, 또 꿈꾼 대로 살아가게 될 거야.
 

이고르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그가 생각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고르가 말한대로 실은,
그 꿈을, 미래를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계속 나아가세요. 확신이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계속 가세요. 신은 언제나 인간을 오묘한 방식으로 인도하고, 길은 당신이 걷기 시작할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니까요’

<승자는 혼자다>를 읽으면서 밑줄 그었던 문장 중, 이 문장을 가장 아낀다.
'확신이 느껴지지 않더라더라도 계속 가라. 신은 언제나 오묘한 방식으로 당신이 걷기 시작할 때 비로소 그 길을 드러내게 해준다' 그 말은 왠지 나에게 하는 말, 같기도 했다. 칸의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도 이 메시지가 작가가 전하고 싶은 가장 적확한 메시지가 아닐까 상상했다.  

빛과 꿈의 세계, 칸에서의 24시간을
하루의 휴일도 없이 네이버 연재를 따라 3개월 동안 좇아다녔다.

슈퍼클래스를 꿈꾸는 칸의 군상들을 보면서
'사랑'이 없는 곳에서 '승자'가 된, 그러나 '혼자'가 된, 이고르를 보면서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답은? 글쎄, 실은 나 역시 그 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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