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의 시대가 온다 - 국내 최고 안전경영 전문가가 말하는안전경영과 중대재해처벌법의 모든 것
홍성훈 지음 / 라온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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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책이다. 어려운 내용들이 적혀 있는 게 아니라 저자가 오랜 기간동안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보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적고 있고, 후반부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내용을 적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대한 하나의 예시를 들고 있는데, 이것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데서 자료를 갖고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중소기업체에서 중대재해관련해서 정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안전에 대한 서구의 오랜 전통을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아직도 우리는 안전에 대해 더 많은 부분에서 연구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부족하다. 정부에서는 위험성평가로 안전을 잡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위험성평가로는 해결될 수 없다. 책에서도 자주 언급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업주의 결단이다. 대기업은 오히려 진보적이지만,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체에서는 사업주들이 갖고 있는 안전에 대한 마인드가 거의 무지할 정도로 안전에 대해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좋아지긴 하겠지만, 급격히 좋아지긴 힘들다. 과거의 습관이 쉽게 고쳐질리가 없다. 지속적인 교육과 스스로의 자각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안전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면접을 준비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안전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게 현재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책들이 더 많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을 읽으면 안전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안전에 대한 좀 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으니, 이를 토대로 좀 더 나아진 내가 되길 바란다.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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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병 이야기 - 세계사 이면에 숨겨진 인간과 질병의 투쟁사
사카이 다츠오 지음, 김정환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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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인간에게는 하나의 숙명처럼 다가온다. 현대에 수많은 질병들이 극복되거나 극복되어 가는 중에 있으면서, 인간의 수명이 대폭적으로 늘어났지만, 고대와 중세에는 40을 넘기며 사는 사람이 드물었고, 그 이유는 대부분 질병과 아사였을 것이다. 아사는 농업기술의 발달로 점점 더 줄어들었지만 중세말까지도 의학은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 고대의 의학서들이 중세까지 계속 읽혔다는 건 인간의 신체에 대한 일종의 종교적 이유가 강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임을 당했는가. 이것도 역사의 아이러니 같다.

이 책은 질병과 세계사와의 관계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생물학의 역사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어떻게 보면 그 책과 내용면에서 유사하다. 결국 고대부터 중세까지는 생물학과 의학이 크게 분화되지 못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 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결국 인간의 질병에 대한 극복도 막은 셈이다. 안타까운 역사의 한 부분이다.

제목은 세상을 바꾼 질병이야기이지만, 사실 내용면에서는 충분하게 이 책의 제목을 반영해 주지 못하고 있다. 전반부 대부분은 의학의 역사에 대한 내용으로 보면 된다. 간간히 질병에 대해 말하지만, 그 질병들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책이 아니라 의학의 발달사 개론 같은 느낌이 든다. 질병이 세상을 어떻게 바꿨는지는 이미 많은 책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이 책은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책들과의 특이성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말로 하면 꼭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번역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 번역을 너무 원문에 충실하게 하려고 한 듯하다. 그래서 읽을 때 내용이 쉬움에도 쉽게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는 있는 그대로 번역하면서 한국의 일본의 미묘한 문법적 차이를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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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물리학
유리 비로베츠 지음, 리사 카진스카야 그림, 김민경 옮김, 천년수 감수 / 미디어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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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속에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때 물리라는 과목을 매우 싫어해서 공부를 게을리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어떤 과목보다 우리 실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과목이 물리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물리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의 자격증에 필요한 지식이 된다. 다양한 이론과 법칙들이 나오고, 그에 대한 설명들을 보고, 그 법칙들을 이용해 문제를 풀기도 하지만, 물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단편적으로 문제를 볼 수 밖에 없는 한계에 부딪치곤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물리에 대한 좀 더 개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은 물리학의 여러 법칙에 대한 개론적인 책으로 보면 되겠다. 다양한 법칙들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삽화를 제공하며 물리 문외한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낯익으면서도 어색한 다양한 법칙들에 대해 다시 한번 읽어가다보면 좀 더 지식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있다. 먼저 러시아 사람이 저자인데, 그 내용들의 해석이 좀 난해할 때가 있다. 이게 의역을 안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 나라의 문체가 그런건지 모르겠다. 좀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이 어렵게 설명되어 있어서, 오히려 보면서 더 난해해지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곳은 의역을 해서라도 좀 더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또하나는 삽화인데 삽화가 많지만, 삽화의 많은 부분들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그린 건지, 아니면 너무 깊이 들어간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리학은 우리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기본적을 알아야 하는 지식이다. 이런 책들을 통해 고등학교 때 배웠던 물리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삶 속의 다양한 물리적 법칙들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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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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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가 있어야 한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일종의 정반합의 반이라 봐도 되겠다. 정과 반이 만나 새로운 합을 만들어 내며 역사는 발전해 왔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보면 그렇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다. 문제는 있어야 하고, 문제는 골칫거리가 아니라 우리에게 다가오는 긍정적인 변화의 씨앗이다. 따라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달리할 때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

이 단편소설들에게 문제라는 이름을 명명한 것은 일종의 희망이 여기에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현 한국 소설의 치명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가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다. 소설이 감상문이 되가고, 내부적으로만 파고들어, 정작 서사가 없는, 그림을 보고 싶어도 그림이 없이, 그림같은 이미지만 있는, 어떤 굴레 속에 갇혀 있는 시간 속에서 한국 단편 소설이 잠자고 있다. 이 흐름은 결국 기득권들의, 특히 각종 공모전을 통해 하나의 기준이 되어가면서 하나의 규범이 되어갔던 현대 단편 소설의 치부 때문일 수도 있겠다. 요즘 소위 말하는 순수 소설들은 볼 게 없다. 재미가 없다.

그렇다면 이 책에 나오는 문제 소설들은 어떨까? 일단 어느 정도 반역의 기미는 보인다. 새로운 흐름을 위한 약동이 보인다. 하지만 사자후같은 강렬함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소설들을 발굴해 내고, 기존의 소설들과 차별성을 두어 새로운 가능성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후원해 주는 것은 한국 소설이 성장하기 위한 좋은 토대가 될 수 있겠다. 정말 문제 소설이 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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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 DNA 구조 - 생물학의 역사부터 DNA 구조 발견까지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 논문으로 배우는 과학 7
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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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물학의 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DNA 뿐만 아니라 그 전의 인간의 인간에 대한 의학적인 진보를 설명해 주는 책이다. 거시적으로 시작해 미시적으로 파고들어가며, 지금까지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흥미롭다. 특히 아리스토 텔레스가 생물학에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리가 4대 문명에 대한 설명도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내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얼마나 편협적인지, 우리들이 접하는 책들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국소적인지, 따라서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들이 갖고 있는 한계에 대해 생각했다. 이런 편협한 지식들을 벗어나려면 더 많은 책들을 접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다양한 영어서적을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다른 내용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역사들이 흥미롭고 편하게 서술되어 있다.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고, 계속해서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가까이 두고 싶은 책들은 의외로 별로 없다. 근래 읽은 책중에서 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그리고 지구에 사는 하나의 생물종으로서, 생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적어도 그 정도의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좀 더 깊숙이 인간의 몸에 대한, 그리고 다른 종류의 동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은 결국 지구에서 같이 살아가는 생물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갖게 하는 초석이 된다. 우리는 지구라는 한 공간에 더불어 살아간다. 인간이라고 더 특별할 것도 없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한 더 깊은 애정을 갖게 되길 바란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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