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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심리를 읽는 마음사전 - 알아두면 평생 쓸모 있는 마음에 관한 모든 것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23년 11월
평점 :
애매한 책이다
뭐랄까? 마음에 대한 사전이라고 하는데, 전문적인 사전은 아니다. 마음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이나 저자의 깊은 성찰을 담은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음에 대해 객관적인 지식을 늘어놓는 책도 아니다. 그리고 마음에 대한 내용마 적혀 있는 책도 아니다.
내 견해에서는 저자가 직업을 통해, 아니면 경험을 통해 느끼고 깨달았던 마음보다는 심리에 대한 글들을 모아 놓은 책, 어떻게 보면 간단한 에세이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기로는 그렇다. 꼭 마음에 대한 내용만 있지도 않고, 책에서 보이는 필력 또한 저자가 많은 인문책들을 보고 깊은 성찰을 해서 글을 썼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편하게 적은 글들처럼 보인다.
특히 저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고, 그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신화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때로 언급되어 보이는 내용 중에는 이해가 안 되거나, 깊이 없는 글들이 보여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도 꽤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좀 더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소재에 대해, 읽기 쉽게 언급하며 독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지금까지 잘 모르던 내용들에 대해 다시 한번 지식을 채우거나, 생각해 보게 하는 장점은 있다. 아마 이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하나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마음에 대해서 더 깊이 알기는 힘들다. 하지만, 마음 언저리의 신경이나 심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정신적인 여러 주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저자가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것만 제대로 인식해도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모습들을 좀 더 세밀하고, 진중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