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한 과학자의 위대한 꿈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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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에 대한 전반적이고 보편적인 전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저자는 건축가이면서 과학자인 듯 싶다. 아인슈타인에 대한 수많은 책들과 자료들을 정리해 좀 더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 책이라 생각된다.

아인슈타인 뿐만 아니라 그의 이론이나 그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에 대한 내용도 꽤 상세하게 나온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아인슈타인에 대한 이해의 저변이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의 다양한 이론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는데, 저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내 입장에서는 역시나 어렵다. 이는 저자의 저술 한계가 아니라, 나의 물리학 기초 지식 빈약의 한계이다. 물리학은 가까이 가고 싶어도 싶지 않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싶다.

한 인물, 아인슈타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전체적인 이해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 책을 모두 읽고 또 정독하고, 모르는 부분은 위키에서 찾아보면서 몇 번 보면 아인슈타인이라는 인물의 업적에 대해 그리고 물리학의 기초에 대해 탄탄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인슈타인은 여러면에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그의 명언들은 다른 이들의 그것과는 다른 자기만의 향기가 있다. 그래서 유니크한, 최고가 아닌, 유니크한 그의 모습이 더 좋아 보인다. 어머니가 원하던 사람이 됐다.

추록.

내용은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더 흥미진진해진다. 2차 세계대전과 핵폭탄의 개발과 관련된 아픈 역사가 현대물리학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속에서 물리학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아인슈타인이라는 인물 자체 뿐만 아니라 그 인물이 이루어낸 주변의 역사들까지 모두 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핵심일 것 같다.

맨해튼 프로젝트 관련해서 위키에서 더 찾아보니 이런 말이 있다.

Now we are all sons of bitches.

이제 우린 다 개새끼들이야.

케네스 베인브리지. 첫 원폭 실험 후 자괴감에 휩싸이며 한 말

너무나 간절한 말이다.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몇 번 정독해서 읽으면 나름 현대물리학에 대해 조금은 논할 수 있을 것 같다. 23년 판이라 최근의 학설들도 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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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알고리즘
양곤성 지음 / 달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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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은 일종의 일을 진행해 과는 과정이다.

알고리즘은 일종의 컴퓨터와 관련된 용어일 수도 있겠지만, 사건이나 과정을 풀어가는 순서라고 봤을 때 우리 인간 또한 일정한 알고리즘으로 살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저자는 우리 마음의 알고리즘을 찾아서, 때로 힘들고 어려운 일, 어긋난 일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일을 해결해 가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일종의 심리학 책이다. 하나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와 관련된 심리학관련 실험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 중에는 아는 것도 있고 생소한 것도 있다. 그리고 진부한 것도 있고 새로운 것도 있다.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다양한 실험으로 인간이 갖는 심리의 여러 새로운 면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래서 다른 어떤 실험보다 심리학적인 실험은 재미있고 몰입도가 높다. 저자가 소개해 주는 실험들에 대한 소개는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다. 보다 보면 심리학에 대해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 심도있게 심리학에 대해 다루지는 않지만, 우리 마음을 심리학적 소양으로 다듬고 어루만지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음이란 어찌 보면 나 자체이고 내 인생 전부이다. 마음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을 통해 갖게 된다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는 능력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처럼 쉽게 내용을 전달해 준다. 다년간의 초등학교에서의 경험 때문이기도 하겠다. 그리고 내용은 다시 한번 정리해 주면서, 실험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간단히 언급해주고, 어떻게 삶에서 적용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심리학과 관련된 책들은 재미도 있지만, 따분할 때가 많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있게 읽힌다. 이 책의 최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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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블록체인 - 블록체인 비즈니스와 데이터 전략
이고르 페직 지음, 김민경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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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비트코인은 안다.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접한 게 17년 11월이었다. 그 때 리플이 40원이었더 기억이 난다. 한 때 천원인근까지 갔던 리플은 지금도 600원은 넘는다. 결국 그 때 산 것을 지금까지 갖고 있다면 누구나 다 부자가 됐을 것이다. 당시 대회에 이기면 가상화폐를 대신 주기도 했는데, 그 때 받은 가상화폐를 안 팔았다면 역시 수억, 수십억이 되는 놀라운 마술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우리는 모두 살고 있다.

누군가는 이 십년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벼락부자가 되기도 했고, 누군가는 모든 것을 잃기도 했다. 대다수는 잃었고, 그러면서도 하고 있다.

그 때 블록체인에 대한 책이 처음 나오기 시작해서 책을 사서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의 책들은 블록체인 초창기였기에 내용도 어설펐고, 여러가지 정보들을 짜집기 한 듯 한, 모든 것이 열정적이고 정열적인 글들로 넘쳐나는, 자극적인 책들이었다. 결국 사라는 말이었다. 물론 그 때 샀으면 다들 대박났긴 했겠지만... 아뭏튼 책 자체의 내용은 그리 정밀하지 못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이전보다 더 체계화되고 객관적으로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책들이 많이졌다. 내용적으로 성숙해졌다고 보면 되겠다. 물론 가사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들을 거의 읽지 않는다. 정말로 블록체인의 미래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극소수라는 말이다.

이 책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장단점과 지나온 과정들, 그리고 향후 우리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에 대해 나름대로 그나마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뭔 가 더 체계적이고 묘사적으로 설득력있게 우리에게 다가오기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상화폐와는 별개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서 보안을 한 단계 더 성숙시켜 줄 것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파생되는 암호화폐를 두고 벌이는 국가간, 또는 조직간, 또는 거대 자본간의 암투와 조작이 있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블록체인의 미래를 암담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좀 더 블록체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투자로서가 아니라 보안의 본질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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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다르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찬란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당신을 위한 필수 안내서
마크 아그로닌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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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대한 책이다.

노화는 인간이 태어나 나이듦으로 경험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인간은 예전부터 노화를 하나의 악으로 간주해 왔다. 노화는 곧 쇠락이고 종말의 예고이고,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인생의 종착점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것은 악하지 않다. 자연스러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은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벗어난다. 인간이 아무리 다양하고 변주된 음으로 연주를 해도, 우리는 자연스러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이 책은 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좋은 현상이다. 그러면서, 노화의 좋은 점에 대해 말한다. 노화를 경험하지만 인간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간의 삶은 종을 엎어 높은 모양이 아니라, 선형적으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숙하는 일직선의 모습이다. 로그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성장한다는 것. 인간은 계속 발전하고 성숙하는 존재이다. 그 과정에 만나는 노화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육체적 쇠락은 필연적인 것이다. 우리는 필연은 악으로 돌리고, 악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선과 악 자체를 모르는 인간의 유치한 놀음일 뿐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나이들면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은 지혜, 회복탄력성, 창조성이다. 이 책 서문에 저자가 한국 독자들을 위해 간단하게 적은 내용이 있는데, 이 내용이 책 내용의 전부이다. 나머지 부분은 이에 대한 설명이고 주석이다.

저자가 말하는 지혜, 회복탄력성, 창조성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동의할 수 있을까?

우리 주위에서 봐 왔던 노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지혜가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가? 그들 속에서 창조성이 샘솟는 것을 볼 수 있는가? 슬프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꼰대, 라떼라는 말을 들으면 이런 생각은 더 확고해 진다. 상황은 케바케가 맞다. 소수의 노인들은 지혜가 성장하고, 창조성이 샘솟기도 한다. 하지만 정량적으로 보면 그 수가 많지 않고,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정년과 더불어 모든 것을 놓아 버린다. 이젠 그만 쉬고 싶다는 생각에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도 놓아버린다.

기술사를 준비하면서 소방기술사에 합격한 70, 60대 노인들의 영상을 봤다. 누군가는 퇴직 했으니 시간이 많아 가능할 것이라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몇 년 동안 하루 6,7시간 씩 공부하는 건 시간이 많다는 것만으로 설명이 부족하다. 이런 분들을 보면 작가의 주장도 일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케바케.

어느 케이스에 설지는 본인이 정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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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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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퀘스천.

큰 질문. 또는 위대한 질문. 삶에 대한 질문, 또는 시의적절한 질문.

이것이 이 책의 기본 틀이다. 빅퀘스천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나보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프로의 피디와 작가가 그간 출연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빅퀘스천은 누군가에게는 빅이 아닌 스몰일 수 있다. 사람마다 빅퀘스천은 다 다르니까.

그러니 이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정독하기 보다는 자기가 생각하는 빅퀘스천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은 영상보다 좋다. 이렇게 책으로 나오면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게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 이것이 책이 영상보다 갖는 매력의 하나이다. 영상은 때로는 끈임없이 늘어나는 애들 장난감 같다.

이 퀘스천 중에서 관심있는 몇 개의 퀘스천만 발췌해서 보았다. 관심없는 영역은 나에게는 스몰도 되지 못하는 스폿일 뿐이다. 내가 찬찬히 본 내용을 중심으로 말하자면,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책이다. 이는 옴니버스 형식의 책이 갖는 한게이기도 하다. 뭔가를 임팩트있게 전하기에는 양이 적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책일 수도 있겠다. 책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적혀져 있다. 아마도 방송에서 나온 내용들을 그대로 적은 것 같기도 하다. 방송의 요약본이 아닐까 싶다.

내용은 빅퀘스천이라는 엄청난 제목에 비해서는 약하다. 깊이나 질적인 면에서도 과연 이것이 빅퀘스천에 대한 답변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 개인차가 있으니 누군가에게는 빅퀘스천이 될 수도 있겠다. 책에서 출연자가 언급한 내용에 대하 심도있게 비판하거나 딴지를 걸고 싶지는 않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폭과 깊이를 인정하고, 삶을 대하는 인간의 수많은 방식을 생각할 때, 나는 말하기보다는 생각하며 날려버리는 게 더 의미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책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는 게 아닌가 싶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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